[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혜상스님이 어머니를 떠올리며 불교에 귀의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7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선 부처님 오신 날 기획 '전국 스님 노래자랑'이 진행된 가운데 혜상스님, 연담스님, 수안스님, 이창민 신부, 묘광스님이 출연했다.
![혜상스님이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54eb75da3fcd56.jpg)
이날 혜상스님은 "불교에 귀의하게 된 건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4남매 중 늦둥이 외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마흔이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저를 소중한 존재로 여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장사를 하며 사셨다. 마음이 힘들고 고단한 삶을 위로받고자 어린 저를 데리고 절에 다녔다"라며 "제가 중3 때 주지스님이 "아드님을 절에 맡기는 것이 어떠냐"라고 물었다. 어머니는 "제 나이 사십에 어렵게 얻은 소중한 아들인데 내 품 안에서 떠나보낼 수 있냐"며 반대하셨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세월이 흘러 사회생활을 했다. 돈과 명예 출세를 쫓으면서 한편으로는 즐겁게 노는 것에 빠져 세월이 흐르는 것도 모른 채 살았다"라며 "자식들을 위해 힘들게 사셨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죽음 앞에 돈, 출세, 명예, 욕망이 무슨 필요가 있겠나 생각하게 됐다. 절에 가서 명상을 하던 도중 머리를 쾅 치는 강한 충격을 받았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다가 아님을 깨달았고, 생각 끝에 미련없이 속세를 떠나 스님이 됐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도 이제 불가에 귀의한 걸 기뻐하실거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아실거다"라며 "모든 중생이 행복하길 기원한다. 어머니께 감사드리며 노래를 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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