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NCT 도영이 솔로 가수 도영으로 다시 한 번 돌아왔다. 9일 공개되는 도영 2집 'Soar'는 타이틀곡 '안녕, 우주'를 포함한 총 10곡으로 구성됐으며 음악을 듣는 모든 이들에게 '꿈꾸게 하는 힘'을 전하고자 하는 도영의 진심이 담겨 있다. 이번 앨범에는 YB 윤도현, 자우림 김윤아, 넬 김종완 등 한국 록의 상징들이 대거 참여해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도영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Soar' 발매 기념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밴드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 또 군 입대와 관련한 솔직한 대답, 기부와 선행을 하는 진짜 이유 등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를 나눴다. 아래는 도영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그룹 NCT 도영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2집 앨범 'Soar'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81c314b93b723e.jpg)
◇2집 앨범 'Soar'를 통해 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지난 앨범의 청춘의 다양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초월한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다. 시각적으로 날개 이미지가 떠올랐고 지금의 앨범명 'Soar'가 생각났다. '꿈을 꾸게 만들 수 있는 음악'을 생각하며 작업했다. 누워있다가도 일어나고 싶은 음악, 그런 음악을 하고 싶었다. 1집 앨범 마친 후 2집 곡 수집을 시작해 차근차근 모았다. 나름 수월하게 완성됐다.
◇김윤아 윤도현 김종완 등 '록의 대부'들이 모두 함께 했다.
밴드 음악에 대한 팬심이 있고, 이 분들은 대한민국 밴드 음악 중심에 있는 분들이다. 1집 때부터 협업을 하고 싶어 꾸준히 회사를 통해 '선배님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김윤아 선배님이 '동경'이라는 곡을 써주셨는데, 이번 앨범 주제와 타이틀을 공유하지도 않았는데 내 이미지를 보고 써주신 곡이 앨범과 잘 맞아떨어져서 운명적이라 생각했다. 김종완 선배님의 경우엔 자주 만나서 요즘 생각하는 것들, 노래로 담아내고 싶은 것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선배 가수들과 함께 음악하며 배운 점이 있다면?
본질적인 것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대중음악 업계 속 아이돌이라는 직업 특성상 우리 음악엔 감정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선배님들과 음악하면서 감정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런 걸 놓치고 살았구나' 싶었다.
◇SM 아티스트 앨범에서 자주 보이던 작업진의 이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기존 SM 음악이 내 취향이 아니라기 보다는, 내 앨범에 꾸리고 싶은 음악을 만든 분들이 공교롭게 다 한국 작가진이었다. 감사하게도 나를 타깃으로 만들어준 한국 작가진들의 음악이 굉장히 좋은게 많앗다. SM스러운 걸 피하려 한 건 아니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음악을 써준 작가님들 덕이라 생각한다.
![그룹 NCT 도영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2집 앨범 'Soar'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27357c655763bc.jpg)
◇타이틀곡 선정 배경이 궁금하다.
모든 노래가 타이틀이 될 법도 해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그 즈음에 서동환 작가님이 30초 후렴 탑라인만 있는 데모를 보내주셨는데 너무 좋고 타이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다섯 시간 만에 만든 1절 분량 데모를 회사에 전달했고 경쟁을 거쳐 타이틀곡이 됐다. 타이틀곡으로 선정되고 나서 노래 뒷부분을 만들었다. SM에 꽤 오래 있었지만 처음 있는 일이었다.
◇1절만으로 도영과 SM에 어필된 매력은 무엇이었나.
귀에 익었다. 각인이 확실히 되고 간주와 후주의 기타 사운드가 사람들을 신나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 후렴도 메리트 있었다.
◇NCT127과 솔로 음악의 간극이 꽤나 큰데, 무대에 설 때 어떤 느낌의 차이가 있나.
127을 할 땐 친구들과 무대를 하는 것 같아 즐기고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 나 혼자서는 절대 못할 음악을 멤버들이 있기에 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즐긴다. 혼자 하는 음악은 정말 혼자만의 힘으로 해야 하는 게 많아 부담감이 있지만, 해냈을 때 성취감은 배가된다. 또 127 음악은 도파민이 터져서 팬들의 환호성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데, 혼자 할 때는 응원법이든 떼창이든 다같이 즐긴다는 느낌이 크다.
◇지난 앨범에는 직접 작사에 참여했는데 이번 앨범에는 참여가 없다.
물론 여러 곡에 시도는 했다. 하지만 더 좋은 가사가 많아서 이길 수 없었다. 깔끔히 포기했다. 하하.
◇윤도현은 도영에게 "이미 완성형 가수", "어떤 음악을 하더라도 기대된다"고 극찬했다. 밴드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록 대부' 윤도현의 칭찬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너무 과찬이다. 나는 다양한 노래를 할 때마다 어려움을 느끼고 한계를 보고, 그걸 다시 깨는 걸 반복한다. 이번 앨범 활동을 무사히 끝내야만 선배님의 칭찬을 온전히 기분 좋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너무 과찬이라 생각한다. 감사하지만 계속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앨범 작업 과정에서 어떤 한계를 느꼈나.
역시 노래다. 좋은 곡이 2집에 많이 모였지만 난이도가 정말 높아졌다. 무한한 자신감으로 '노래 좋다!'며 넣었다가 녹음하다 후회했다. 특히 '미래에서 기다릴게'의 음이 너무 높았고, '쏟아져오는 바람처럼 눈부시게 너란 빛이 비추더라'는 듣자마자 '너무 좋아, 무조건 할래요!' 하고 수록했는데 너무 높더라. 속았구나 싶었다. 하지만 녹음을 해내야 할 정도로 좋은 노래라서 열심히 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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