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동갑내기 절친 케미를 뽐냈다. 여기에 김성철이 절대악으로 강렬한 새 얼굴을 보여준다. 또 오마이걸 유아가 과감하게 첫 연기에 도전했다. '프로젝트 Y'가 기대작으로 떠오른 이유다.
1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영화 '프로젝트 Y'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환 감독, 배우 한소희, 전종서, 김성철, 정영주, 이재균, 오마이걸 유아가 참석했다.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18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 토크 '프로젝트 Y'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7bcc3cd0b96df.jpg)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한소희 분)과 도경(전종서 분)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이날 이환 감독은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보시는 분들에게 압도적으로 이해와 설득이 되는 배우로 한소희, 전종서 배우를 생각했다"라며 "두 분은 대중에게 아이콘으로 유명한데, 이 아이콘이 나와서 아주 밑바닥 정서를 괴물같이, 동물같이 표현했을 때 이질적으로 충돌되는 것을 포착하고 싶었다"라고 한소희, 전종서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토사장 역은 김성철 배우에게서 못 봤던 것을 보고 싶었다. 그땐 '파과'가 공개되기 전이었다. 성철 배우와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며 "이재균 배우와 꾸준히 작업을 해왔는데, 두 분이 같이 공연할 때 친분이 있더라. 같이 하면 좋겠다 싶어서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18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 토크 '프로젝트 Y'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4d2a21f695f26.jpg)
이어 "정영주 배우는 시나리오 쓰면서 황소 캐릭터에 삭발하는 것을 써먹어야지 생각해서 과감하게 제안했다. 머리를 밀어야 한다고 했는데 흔쾌히 받아주셨다"라며 "이재균 배우는 제가 믿고 의지하는 배우라 감사하게 작업했다"라고 전했다.
오마이걸 유아는 이번 작품으로 첫 연기에 도전했다. 이환 감독은 "유아 배우와는 처음 작업인데, 맡은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라며 "이 역할이 철없는 캐릭터인데, 작은 분량이지만 힘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유아 배우에게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유아는 "배우로서 인사드려서 감격스럽고 평소 좋아하고 작품도 챙겨봤던 배우님들과 같이 작업해서 영광이었다"라고 배우 도전 소감을 밝히며 "날 서고 예민한 눈빛을 신경 썼다"라고 고백했다.
또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느낀 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기존 오마이걸 유아를 기억하는 분들에게 신선한 배신감을 줄 수 있다고 느꼈고 제대로 하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연기를 처음 하게 된 작품이 '프로젝트 Y'라 강력하게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뱉지 못하는 대사를 많이 하게 됐다"라고 명대사를 짧게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18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 토크 '프로젝트 Y'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e2db9113e1c83.jpg)
한소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내용이 땅에 붙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미선이 자체는 도경과 방법과 수단은 다르지만 목적은 하나다. 그걸 이루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라고 매력을 느낀 지점을 언급했다.
전종서는 "저는 작년에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동갑내기 친구 여성 투톱물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라며 "재미있게 읽혀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캐릭터도 재미있지만 소희 배우와 같이 한다면 대본에 쓰인 것 이상으로 만들어가는 케미가 많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빌런 토사장 역을 맡은 김성철은 "빌런을 얘기할 때 보통 서사가 있는데 토사장은 서사가 없다. 절대악이다. 악의 근원이다"라며 "전종서, 한소희와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얼마나 큰 에너지를 가져가야 하나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는데, 추구했던 바는 '눈으로 사람을 죽이자, 눈으로 레이저를 쏴서 기를 눌러버리자'였다"라며 "제가 그걸 어떻게 하나. 제 몫이 아니라서 감독님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얘기를 많이 하셨고, 시행착오를 거쳤다. 아직 영화를 못 봤는데 어떤 빌런이 나왔는지 저도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18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 토크 '프로젝트 Y'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f25b36b048502.jpg)
또 그는 "예민함을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신마다 예민할 수 있나 생각했다. 가만히 있어도 예민하다는 건 어떻게 해야 하나 했는데 감독님 보면 느껴져서 따와야겠다 싶어 열심히 관찰했다"라고 밝혔다.
"토사장 캐릭터가 원래 설정값이 많았는데 다 덜어냈다"라고 언급한 그는 "예민하고 광적인 모습을 신 안에 녹여낼 때 그런 설정이 굳이 필요 없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김성철은 명대사를 묻는 질문에 "종서 배우와 촬영하는데 "에이, 조졌네!"라고 하더라. 너무 화가 나더라. 실제 촬영하는데 '이 사람 뭐야' 했다. 연기에 도움이 되고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 지금도 뇌리에 박혀있다"라고 대답했다.
이환 감독은 "빌런의 서사가 없는 건 속도감 있게 가야 한다고 생각해 악으로만 존재하게 했다"라며 "전사는 있어서 김성철 배우와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걸 영화에서 보여주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빠르게 진행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18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 토크 '프로젝트 Y'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10ca2aac65a2c.jpg)
마지막으로 한소희는 "본인만의 해석으로 남겨서 기쁜 마음으로 가득해져 돌아갔으면 한다", 전종서는 "전혀 어려운 영화가 아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팝콘 영화지만, 영화만이 가진 특별한 포인트가 있다. 그것을 보러 와서 즐겨달라", 김성철은 "영화를 부산에서 상영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개봉하기 전에 만날 관객들이 어떻게 보고 즐길지 궁금하다. 끈적하고 밀도 있다. 과일주스로 했을 때 100% 생과일 주스 같다. 첨가물이 없다. 다들 느껴주시면 좋겠다", 정영주는 "관객들과 만나는 삶을 사는 중인데 특별한 애정을 보내주셔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재균은 "굉장히 즐겁게 작업했다. 관객들도 즐겁게 보지 않을까 싶다", 유아는 "무대 위에서 관객을 보다가 다른 형태로 봐서 떨리고 설렌다. 매진되어서 감사드리고 밀도 있고 펑키 있는 영화니 속도감 있게 즐겨달라"라고 전했다.
오픈토크를 마친 '프로젝트 Y'는 이날 오후 1시 20분 CGV센텀시티에서 첫 번째 상영을 진행한다. 영화 상영 후,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심도깊은 Q&A를 가진다. 또 19일 오후 12시 30분에는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두 번째 상영과 GV를 진행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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