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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원신연 "김영하 원작과 가장 가깝고도 먼 영화"


"소설은 소설, 영화는 영화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김영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이 각색 과정을 설명했다.

2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작 ㈜쇼박스, ㈜W픽처스)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설현, 김남길이 참석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원신연 감독은 원작 소설의 문체를 반영해 일부 독백 문장들을 영화의 내레이션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소설의 문장, 문체, 독백을 영화에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변화를 줘서 전혀 다른 영화를 만들 수도 있었지만, 제가 원작 소설을 읽고 꼭 영화화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메모한 것은 '소설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영화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아무래도 소설 내용이 많이 반영돼있다"면서도 "소설을 보지 않은 분들이 영화를 봐도 무리가 전혀 없게 반영하고 녹여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원 감독은 "'소설은 소설, 영화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제가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그 자체가 소설이기에 매력적이었다는 것이었다"고 말한 뒤 주인공인 병수 캐릭터를 향해 연민을 느낄 수 있도록 각색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알렸다.

그는 "(물론 살인범이기는 하지만 소설에서는 병수를) 응원하기 쉽지 않았다"며 "그러면서도 그 캐릭터 속으로 굉장히 쉽게 빠져드는 매력기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소설이라는 장르의 특성, 매력인 것 같다. 영화의 경우 내가 따라가고 있는 감정에 빠져 있는 캐릭터를 적어도 응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영화 속 병수는 연쇄살인범인이지만 스스로 응원할 수 있는 인물이 될 수 있게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9월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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