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한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다양한 의학용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 용어는 단어 뜻만으로는 대충 알듯하지만 정확한 의미는 이해하지 못한 채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한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알쏭달쏭한 의학용어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코호트 격리 : 코호트란 원래 ‘군단’이라는 군사용어에서 나온 것으로 ‘집단’을 뜻합니다. 코호트 격리는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나온 병원을 의료진들과 함께 통째로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를 말합니다. 병원 자체를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집단(코호트)로 보는 것입니다.
이 경우 환자는 물론 의료진도 바이러스 잠복기가 지날 때까지 병원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16번째 확진환자가 진료를 받은 광주의 모 병원을 사상최초로 코호트 격리하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비말감염/ 공기감염 : 비말(飛沫)은 튀거나 날아올라 흩어지는 물거품을 말합니다. 따라서 비말감염이란 보균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말을 할 때 튀어나오는 작은 침방울 등을 통해 감염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 비말감염은 보균자와 직접 접촉해 감염되는 것과 같다고 봐서 접촉감염의 하나로 분류됩니다. 반면, 이렇게 생긴 비말의 작은 방울들이 비교적 장시간 공중을 떠돈 후에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공기감염이라고 합니다.
밀접접촉자/ 일상접촉자 : 밀접접촉자는 당연히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자를 지칭하며 그 기준은 세계적으로 비슷합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8 메르스 때 마련한 지침에 따르면 밀접접촉자는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환자와 2미터 이내에 머물거나 ▲같은 방 또는 공간에 머물거나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한 경우로 정의됩니다.
일상접촉자는 밀접접촉자처럼 근접접촉은 아니지만 확진자와 동일한 시간이나 공간에서 개인보호구 없이 활동해 감염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자를 지칭합니다. 하지만 질본은 최근 이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명확히 구분 짓는 대신 ‘접촉자’라는 용어로 일원화해 통합관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자가격리 : 질본은 밀접접촉자는 물론 일반접촉자에 대해서도 필요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합니다. 자가격리명령서를 받은 사람은 2주동안 집에만 머물러야 합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격리자는 환기 잘되고 독립된 1인 공간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돌보는 인원은 가족 중 1인으로 제한하는 한편 1m 이상 간격을 유지토록 하고 ▲격리자 움직임과 공유 공간을 최소화 하고 ▲격리자와 접촉 시 손 위생을 실시토록 하는 등의 자가격리 요령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능동감시 : 능동감시는 감염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조치를 말합니다. 우한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을 예로 든다면 최근 우한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사람 중에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은 없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사람을 관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기저질환 : 평소에 환자 본인이 가지고 있던 질환을 의미하며 고혈압, 당뇨병, 천식, 부정맥 등 소위 고위험군 환자를 말할 때 자주 언급되는 병을 전반적으로 말합니다. 이런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보다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은 당연하겠죠? 최근 중국의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우한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중 75%가 심혈관, 당뇨병, 종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조이뉴스24 /이한솔 객원 기자 j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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