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은퇴 번복으로 논란을 빚은 박유천이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다.
최근 연예계 복귀 논란이 불거진 박유천은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대중에게 꼭 한 번 죄송하다, 그런 사과 혹은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라며 심경을 고백했다.

박유천은 근황에 대해 "대부분의 생활을 집에서 가족과 보내고 있다. 복잡한 생각이 들 때는 등산도 자주 다닌다. 집에서 가만히 생각하기 보다 땀을 흘리면서 바깥공기도 쐬고 있다. 그게 정답이 될지 오답이 될지 모르겠지만 정답이 될 거라는 희망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기사를 찾아보냐는 질문에는 "잘은 못 보겠다. 제 이름이 언급되는 기사와 방송은 무서워서 볼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박유천은 카메라 앞에서 사과 이유를 하게 된 것과 관련 "그렇게 하는 것조차 엄청나게 큰 용기가 필요했다. 용기를 선뜻 내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지냈다. 얼마 전에 '풍문'에서 저를 다룬 방송을 봤다. 진짜 많은 고민을 했다. 사과를 드리면 어떨까 계기가 됐다. 언제까지 고민만 하고 결정 못내리고 있는 것보다, 자리를 마련해 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거짓말 은퇴 기자회견을 비롯해 유료 팬 미팅과 팬클럽 모집, 화보집 발간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유천은 끊임없는 논란에 침묵했던 이유에 대해 "말을 아꼈던 것은 아니다. 그럴 입장도 아니었다"면서 "단지. 어느 순간 제가 어떤 말을 대중에게 한다는 것 자체가. 그게 이래도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마음은 안 그러는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그 분들이 제 모습을 보는 분들이 '자기 마음 편하려고. 박유천 자기 혼자'"라며 말문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와 함께 "절대 안 울려고 했는데. 이것 조차 그렇게(안 좋게) 보일까봐"라고 말을 잇지 못해 인터뷰가 중단됐다.
박유천은 "고민하는 기간 동안 이런 사과를 너무 드리고 싶은 마음은 '속으로 평생 갖고 가야하는 거구나' 생각을 했다. 선뜻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라며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거짓말 은퇴 기자회견에 대해 "상황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라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많이 두려웠던 것 같다. 과거 사건으로 비난이 있었고, 자포자기했던 시기가 반복될 거라는 생각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정신이 없었다. 결론적으로는 저의 잘못이었다. 인정하다"라고 말했다. 또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좋았을텐데 생각을 많이 한다. 후회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연예계 복귀를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당연하게 제가 감당해야할 부분이다. 여론을 돌리기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고 시간이 아무리 지났다고 해서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복귀를) 말하는 건 염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팬들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띄웠다. 그는 "저라는 사람을 응원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는 데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제 인생을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고 진실되게 살다 보면 먼 훗날 (좋은 일이) 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말 많이 죄송하다는 사과가 전부일 것 같다.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겠다. 열심히 진실되게 살아보겠다"라며 인터뷰를 맺었다.
앞서 박유천은 2019년 4월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2019년 7월 집행유예로 구치소에서 나온 후 약 8개월 만에 공식 SNS를 개설하고 복귀 수순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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