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미스트롯' 시리즈에 더 없을 반전 드라마가 탄생했다. 준결승을 앞두고 탈락했던 양지은이 결국 최종 우승한 것. 양지은이 직접 써내려간 성장사에 더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도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에서 양지은은 제2대 '미스트롯' 진(眞)으로 최종 우승했다. 시즌1의 송가인에 이은 두 번째 우승자다.

어렸을 적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양지은은 국악을 공부하며 꿈을 키웠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무형문화재 김순자 선생 문하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판소리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의 아버지가 당뇨 합병증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자 양지은은 아버지를 위해 신장을 기증했다. 그러나 수술 후유증으로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노래를 예전처럼 부를 수 없게 됐다. 인생이 곧 노래였던 양지은은 노래를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슬럼프를 겪었고 음악을 포기하려던 찰나에 그에게 기회가 왔다.
양지은은 지난해 상반기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오! 나의 파트, 너'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지만 크게 각광받진 못했다. 다시 심기일전한 그는 '미스트롯2' 마미부로 출전해 "'미스트롯2'를 통해 효녀 가수가 되고 싶은 제주댁, 두 아이의 엄마, 결혼 4년 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마스터 오디션에서 그간 겪었던 일들을 고백했고 애절한 사연은 판정단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동요케 했다. 더불어 뛰어난 가창력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첫 오디션 곡에서부터 '올하트'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예선과 본선을 무사히 통과한 그는 단번에 이목을 끄는 끼는 없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하지만 준결승을 앞두고 미션에서 떨어져 본가인 제주도로 돌아가야했다.

그러던 중 '미스트롯2' 준결승 진출자인 진달래가 학폭 의혹에 휩싸이고 이를 인정하면서 도중 하차하게 됐다. 제작진 측은 급작스레 생긴 공석을 양지은에게 기회를 줬고, 방송 촬영 20시간 전에 연락받은 양지은은 급하게 서울로 올라와 방송에 참여했다.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준비할 시간이 적었을 터지만 그는 기량을 발휘해 다음 미션마다 안정적으로 높은 순위에 들었다.
결승전에 오르며 TOP7이 된 양지은은 결승전 1라운드에서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선곡해 1위에 올랐다. 그가 부른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음원으로 발매된 이후 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였고, 동영상 조회수 역시 100만을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지난 4일 방송된 결승전 2라운드에서도 양지은은 모두를 실망시키지 않아 결국 진의 영예를 차지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오고 양지은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차근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묵묵히 써내려간 성장사에 대중들은 깊은 감동을 느끼고 있다. '미스트롯2' 왕좌의 자리에 앉은 그가 앞으로 어떤 울림과 깊이를 전해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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