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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앞둔 흥국생명, 경기력 기복 '걱정되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들쑥날쑥.'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지난달(2월)부터 코트 안에서 보인 경기력이 그렇다.

흥국생명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 명과 주전 세터가 빠진 가운데 고전을 하고 있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경기 또는 세트마다 기복이 심하다.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홈 경기도 그랬다. 흥국생명은 출발은 좋았다. 1세트를 먼저 가자가며 기선제압했다.

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3-1(22-25, 25-12, 25-11, 29-27)로 승리했다. 아쉬운 김연경의 모습. [사진=정소희 기자]

그러나 세트 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특히 2, 3세트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훙국생명은 해당 두 세트에서 23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수비, 공격 모두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4세트 듀스 접전 끝에 패했기 때문에 앞서 두 세트 경기 내용은 더 뼈아프다. 2, 3세트는 현대건설이 일찌감치 세트 승기를 잡았다. 세트 중반 10점 차 이상 점수가 벌어졌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현대건설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따로 말하진 않았지만 (선수들이)부담을 많이 가졌다"면서 "순위 결정에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 세트 마다 기복이 너무 심했다"고 얘기했다.

박 감독은 "플레이가 잘 안 될 때 여러 수단을 활용하지만 정말 오늘은 방법이 없더라"면서 "4세트가 아쉽다. 승점을 하나라도 가져갈 수 있는 기회였는데 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의 언급 처럼 '기복'이 문제다. '주포' 김연경이 뛰고 있어도 배구는 혼자만 잘해서 승리를 거두기 힘들다. 물론 주전 두 명이 코트 밖 문제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라고 하지만 '봄 배구'를 앞두고 있는 흥국생명 입장에선 고민이 많다.

한 번 켜진 비상등이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GS칼텍스와 1위 경쟁이 아니라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런 플레이가 이어진다면 시리즈 승부는 장담할 수 없다.

9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렸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1세트를 25-22로 승리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흥국생명은 오는 13일 KGC인삼공사와 6라윤드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가 GS칼텍스보다 시즌 최종전을 먼저 치르는데 최선을 다해서 승점을 얻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말처럼 경기가 쉽게 풀릴 것이라고 예상할 순 없는 상황이다. 상대가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허투루 경기를 치를 순 없는 상황이다.

KGC인삼공사도 흥국생명전을 포함해 남아있는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 최하위(6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KGC인삼공사에게도 흥국생명전이 중요하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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