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역시 MCU는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11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영화 '블랙 위도우'가 극장 침체기를 완전히 날릴 예정이다.
영화 '블랙 위도우'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의 유년 시절부터 시작한다. 갑작스럽게 가족과 집을 떠난 나타샤는 쿠바에서 가족과 생이별을 맞는다.

21년 뒤, 나타샤는 소코비아 협정으로 인해 도망을 다니게 되고, 그 시간 동안 동생 옐레나는 모로코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해독제를 맞아 자신이 뇌 지배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해독제를 챙긴 옐레나는 몰래 나타샤에게 보내고, 친구가 전해준 소포를 받고 길을 가던 중 암살병기 태스크마스터를 만나 위기에 직면한다.
가까스로 태스크마스터의 공격에서 벗어난 나타샤는 자신의 집인 부다페스트로 향한다. 그곳에서 재회한 나타샤와 옐레나는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음모와 실체를 깨닫고, 레드룸을 찾아내기 위해 가족을 모은다.
영화는 '살인병기'를 양성하는 레드룸에서 나타샤가 자랐던 모습보다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나타샤의 면모를 조명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시리즈마다 언급됐던 '부다페스트 사건'의 내막이 담겨 그간 의구심을 남겼던 관객들에게 한 줄기의 '사이다'가 될 전망이다.
나타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겠으나,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영화의 중심을 잘 잡아나간다. 마블 시리즈를 잘 알지 못하는 관객도 흐름을 잘 받아들일 수 있게끔, 마블 팬인 관객은 영화에 더 빠져들 수 있도록 설정했다. 더불어 영화가 무거운 분위기로 이어지려고 하면 상황을 반전시킬 엄청난 스케일의 액션이 러닝타임 내도록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일반 2D로 관람하고 있음에도 긴박감과 스릴이 온몸으로 느껴지고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이 '순삭'된다. 스크린이 큰 영화관에서 본다면 마블다운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터다.

나타샤가 주축으로 영화를 이끌고 그의 동생 옐레나가 힘을 더한다. 레드룸에 갇혀 자신의 존재를 잊고 살인병기로 살아가는 여성 비밀병기들을 탈출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여성들의 연대를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영화의 90%에 달하는 등장인물이 모두 여성이라 '페미니즘 영화'에 가깝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만 보고 일각에서의 "페미니즘 영화라서 불매한다"는 의견은 '블랙 위도우'의 단면만 보고 판단 내리는 것으로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국내에서 특히 많은 팬을 보유한 MCU는 이번에도 국내 관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매 개봉작 마다 역대급 스코어를 기록했던 MCU. 이번 '블랙 위도우'도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더하고, 본격적인 여름 영화가의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일 오후 5시 전 세계 동시 개봉. 러닝타임 134분. 쿠키영상은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면 등장한다. 제2의 블랙 위도우로 불리는 옐레나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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