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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이희준, 강하게 파고드는 '진짜 연기'


이희준, '그때도 오늘'로 1인4역 완벽 소화…탄탄한 연기 내공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희준이 연극 '그때도 오늘'로 '진짜 연기' 클래스를 제대로 입증했다.

이희준은 지난 20일 대학로 공연을 마치고 오는 3월 성남 공연을 앞둔 '그때도 오늘'에서 '남자 2역'을 맡아 1인 4역에 도전했다.

이희준이 '그때도 오늘'로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이희준이 '그때도 오늘'로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그때도 오늘'은 1920년대 경성, 1940년대 제주도, 1980년대 부산, 2020년대 최전방 등을 시간적·공간적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이다. 8명의 캐릭터가 만드는 4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지금의 민주주의는 독립과 평화를 위해 싸워 온 수많은 이들의 희생 덕분에 가능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희준은 1920년대 주재원에 갇힌 용진, 1940년대 제주도에서 무고하게 빨갱이로 몰린 윤삼, 1980년대 유치장에 갇힌 부산 아저씨 해동, 2020년대 최전방 군부대에서 복무하는 문석을 연기했다.

2인극이기 때문에 함께 하는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이 무척이나 중요한데, 이희준은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극의 무게중심을 꽉 잡아준다. 한 무대 위 한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데도 곧바로 전혀 다른 인물이 되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대사 전달력 역시 일품이다. 끊임없이 쏟아내야 하는 방대한 대사량에 각각의 인물이 느낄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부산 아저씨 해동을 연기할 때는 탁월한 위트까지 더했다. 이희준이 입만 열었다하면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만큼 이희준의 연기가 현실적이라는 의미다. '생활 연기 장인'으로 불리는 이희준의 저력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희준이 '그때도 오늘'로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그때도 오늘' 이희준, 오의식 공연 한 장면.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나라를 잃은 울분을 토하기도 하고, 4.3사건 직전 제주도를 떠나고자 했지만 빨갱이로 오인 받고 쓰러진 친구를 위해 총구 앞에서 무릎 끓고 비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다. 또 민주화 운동 속 죄책감으로 눈물 짓는 학생을 끌어안고 위로하는 장면은 이 시대가 있기까지 희생했던 이들의 아픈 현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이는 강하게 관객들의 마음 속에 파고드는 이희준의 '진짜 연기'가 있기에 가능했다.

이희준은 영화,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연극 무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왔다. '그때도 오늘'의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와 인연이 깊은 이희준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유명해지고 너무 바빠졌지만 채우지 못하는 갈증이 있다. 다함께 연습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던 갈증이 있어서 계속 연극을 하게 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이희준의 연기 열정은 '그때도 오늘'을 의미있게 꽉 채우며 앞으로의 배우 이희준을 더욱 기대케 하는 이유를 만들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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