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개그맨 박수홍이 23살 연하 아내가 자신을 살렸다며 절절한 러브스토리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박수홍, 꽈추형(본명 홍성우), 양치승, 김용명이 출연하는 '뿜뿜! 활력 오락실'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수홍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https://image.inews24.com/v1/338d3a999d75bc.jpg)
'라스' MC들은 재방문한 박수홍을 향해 뜨겁게 반겼다. 박수홍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아시잖아요"라고 솔직하게 답해 MC들을 당황케 했다. 이어 그는 MC 김국진을 포함해 유재석, 박경림 등 주변 동료들 덕분에 많은 힘을 얻었다고 밝히며 "위기를 겪고 나니까 내 편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과 내 편을 깨닫게 됐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날 박수홍은 지난해 7월 부부의 연을 맺은 23살 연하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들려줬다. 아내는 힘든 시기를 겪은 박수홍에 큰 힘이 됐다고.
박수홍은 "진짜 대단한 친구다. 의리있다"라며 "그 당시에 제 상황이 안 좋아서 나쁜 생각도 했다. 아내가 없었으면 난 100% 죽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슬리퍼로 쫓아와 '내가 못 따라 죽을 것 같냐. 오빠 죽으면 나도 죽는다'고 했다. 그 말과 리액션이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처가에서 결혼을 반대했다"라고도 고백했다.
그는 "세상이 저를 왜곡된 시선으로 볼 때였다. 아버님이 저를 보고 '술을 좀 시키자'고 했다. 소주를 한 잔씩 하고 난 뒤 '정말 내 귀한 딸 주고 싶지 않다. 당신은 도적이다. 임꺽정 같은 도적이다'라고 했다. 내가 '임꺽정은 의인이다'고 했다"고 웃었다.
이어 "(아버님이) 응원의 글을 봤다더라. '내 딸이 자네 아니면 안된다고 하고, 와이프도 어려울 때 내치는거 아니라고 하니 살아보자'고 했다. 당신 편이라고 했다. 계속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또 "제가 하혈을 한 적이 있다. 놀라서 응급실을 간 적이 있다. 와이프가 응급실 안을 계속 들여다보자 의사가 들어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니 20kg가 빠지고 아내는 20kg가 쪘다. 아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스타일이다"라며 "제 앞에서는 의연한 척 하는데 다른 사람 앞에서는 눈물을 보인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열혈서포터라며 "좋은 댓글만 골라서 보여준다. 댓글을 보고 울고 있으면 뒤에서 조용히 본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아내와의 결혼식 준비 소식을 최초 공개해 MC들과 게스트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는 "생각해 놓은 결혼식이 있다. 주례 없이 하객들이 축사를 하는 게 어떨까 한다"라고 전했다.
박수홍은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낸 아내, 그리고 반려묘 다홍이와의 행복한 일상을 자랑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누군가가 날 반겨주고, 침대 위는 다홍이가 자고 있다. 이런 게 성공인 줄 몰랐다"라며 이야기했다. 이어 박수홍은 '고맙소' 무대를 선보이며 아내와 다홍이를 향한 진한 애정과 고마움을 전했다. 노래를 마친 뒤, 그는 감정이 북받쳐올라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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