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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 "'영웅' 조마리아, 子안중근 떠나보낸 후 어떻게 살았을까"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나문희가 영화 '영웅'에서 실존인물 조마리아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삼청동 한 커피솝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문희는 "영화 제의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조마리아 여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저 윤제균 감독을 믿고 작품에 참여했다"라고 했다.

영화 '영웅'에 출연한 배우 나문희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 ENM]
영화 '영웅'에 출연한 배우 나문희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 ENM]

국내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정성화 분)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했다.

극중 나문희는 인간 안중근(정성화 분)의 어머니이자 독립군 대장 안중근의 정신적 지주인 조마리아 역을 맡아 드라마와 감동의 무게를 더했다.

실존 인물을, 심지어 노래와 연기로 표현하는 건 낯설고 고된 일이었을 터. 그는 "처음에는 뮤지컬로 해도 성공할 수 있을까 싶었고 내가 뮤지컬로 조마리아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연기자는 시키면 하는 거다. 피아노를 전공한 큰 아이에게 (노래) 레슨을 받으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극중 조마리아는 죽음이 예고된 길에 아들 안중근의 등을 떠민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살을 에는 결단을 내린 것.

"저도 아이를 키워봤지만 솔직히 (조마리아라는 인물이) 실감이 나지 않더라고요. 엄마에게 자식은 열살이든 쉰살이든 (귀한) 자식인데. 끝까지 나가 싸우라고 아들의 등을 떠미는 조마리아 여사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말하긴 쉬운데 행동으로 옮기기 정말 어렵잖아요. 그래도 끝까지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이어 그는 "조마리아 여사는 보통 엄마와 시선이 다른 것 같다"라면서 "아들이 죽고 남은 여생을 어떻게 살았을까 많이 생각했다"라고 덧붙이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나문희는 지난 2017년 영화 '아이캔스피크'로 각종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그는 "그전만 해도 열등감이 많았고, 늘 경쟁하려고 했는데, 상을 많이 받고 나니 여한이 없어진 것 같다"라며 "그냥 자유로워졌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 생에도 배우를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배우는 그만해야지. 삶이 힘드니 다시 태어나고 싶지도 않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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