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조용필이 3만5천 관객들에게 유쾌한 인사를 건네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조용필이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23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곳에서 공연을 여는 것은 2018년 데뷔 50주년 콘서트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여덟번 째다.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사진=유니버설뮤직]](https://image.inews24.com/v1/158c9f6c5107f6.jpg)
노을이 내려앉은 잠실벌, 조용필이 관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한 야광봉에서 뿜어내는 불빛이 장관을 연출했다. 하늘 위로 화려한 불꽃놀이와 폭죽이 터지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조용필은 '미지의 세계' '그대여' '못 찾겠다 꾀꼬리'를 부르며 무대로 나왔고, 관객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관객석을 바라보며 조용필은 첫 인사를 건넸다.
조용필은 "전 여러분들과 함께 해왔다"라며 "제 나이 몇인지 아시죠? 55살이다. 아직 괜찮다"고 유쾌한 첫인사를 건넸다. 조용필은 올해로 데뷔 55년을 맞은 가수로,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조용필은 "항상 여기서 할 때 비가 왔었는데 오늘은 괜찮다. 있다가 조금 올지도 모른다 연락이 왔다. 그래도 괜찮죠?"라고 물었다. 그는 "저와 같이 노래하고 춤도 추고 마음껏 즐기자. 오케이?"를 외쳤고 팬들은 "오케이!"라고 뜨겁게 화답했다.
이번 공연은 6월부터 리모델링에 돌입하는 올림픽주경기장에서의 마지막 콘서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1984년 개장한 올림픽주경기장은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린 상징적인 곳이다. 국내외 대형 콘서트의 성지이자 대한민국 모든 가수의 꿈의 무대로도 알려져 있다.
조용필은 반세기 넘게 대중음악계 전설로 자리하며 이 무대와 20년간 인연을 맺었다. 데뷔 50주년 공연까지 총 여섯 번의 콘서트를 개최, 7회차 매진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낸 가수이기도 하다. '굿바이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이 된 이번 공연은 세대를 관통하는 조용필의 명곡을 새기며 또 하나의 상징성을 갖게 됐다.
한편 조용필은 올해 말 정규 20집 앨범 발매를 목표로 앨범 작업 중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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