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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시간속으로' 감독 "로운, 노개런티 출연…안효섭에 밥차 선물"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너의 시간 속으로' 김진원 감독이 로운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김진원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인터뷰에서 태하 역으로 특별출연한 로운에 대해 "그 장면을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작업을 했다"라며 "상대 배우가 중요했는데, 연준 역 안효섭이 감정적으로 교류하기 편안한 배우가 해야지 의도하는 케미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진원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안효섭과 로운은 실제로 굉장히 친한 친구 사이다. 이어 김진원 감독은 "안효섭에게 '네가 친한 배우가 누구냐'라고 물었고 그 자리에서 로운 얘기가 나왔다. 안효섭이 '연락해볼까'라고 하더라"라며 "제가 고민을 하니까 작가님이 펄쩍 뛰면서 '무슨 고민을 하냐'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또 그는 "그래서 제가 소속사 쪽으로 전달하고, 안효섭에게 '이런 역할인데 괜찮은지 물어봐달라'라고 했다. 그렇게 얘기가 진행이 되고 만나게 됐고 로운이 흔쾌히 해줬다"라며 "이건 기사로 써줬으면 하는데 로운이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 로운의 조건은 본인 이름으로 안효섭에게 밥차를 보내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안효섭에게는 생색을 냈다고 하더라. 한 3회차 찍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로운도 어렵게 출연을 결정했다 보니 좋은 장면으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촬영하면서도 저도, 그 둘도 계속 대화를 했다. 두 배우가 이렇게 또 투샷이 잡힐 작품이 있을까 싶었다"라며 "두 배우도 서로 감정 연기를 하고 난 뒤에는 오글거린다고 소리치고, 손을 잡고 난 후엔 손을 쳐버리기도 했다"라고 유쾌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캐스팅 단계부터 감정적인 교류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서로 믿음이 있고 연기에 대해서 함께 얘기하는 걸 좋아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두 배우가 애정을 가지고 해준만큼 사람들에게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로,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이다.

누적 조회수 10억 뷰를 기록할 정도로 아시아 전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상견니'는 한국에서도 '상친자'('상견니'에 미친자들) 열풍과 함께 큰 사랑을 얻었다. 이 같은 '상견니'의 인기에 힘입어 리메이크된 '너의 시간 속으로'는 총 12부작으로 지난 8일 전 세계에 공개돼 주목 받고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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