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고인이 된 배우 윤정희가 공로상을 수상했다.
4일 오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과 개막식이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개최됐다. 이는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 됐다.
![고 윤정희 딸 백진희가 어머니를 대신해 공로상을 수상했다. [사진=네이버TV 캡처]](https://image.inews24.com/v1/f3157071e315d2.jpg)
이날 故 윤정희는 올해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고인의 유작을 함께 한 영화 '시'의 이창동 감독은 "수많은 별이 있지만 윤 선생은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별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 마음의 별이었던 윤 선생과 함께 영화 '시'를 찍은 것은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공로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따님인 백진희 씨에게 드리게 된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희 씨가 얼마나 지극한 정성으로 엄마를 돌봤는지, 마음 고생을 얼마나 겪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이 영광스러운 상이 따님에게 위로가 되고 하늘의 별이 되신 윤 선생에게도 기쁨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고인의 딸인 백진희 씨는 "이 감명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렸을 때 제 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부모님과 함께 영화제 탄생을 축하하며 행복해했던 일이 생생하다"라며 "지난 십여 년 동안 중병과 싸워야 했지만 '시'와 여러분의 애정이 멀리 있는 어머니를 행복하게 했으리라 믿는다.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故 윤정희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여배우로서 1960년대에 데뷔하여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강대진 감독의 '청춘극장'(1966)으로 데뷔한 배우 윤정희는 이후 유현목, 김수용, 신상옥 등 당대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번 레드카펫엔 올해의 호스트 송강호,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주윤발, 개막식 사회자 박은빈을 비롯해 오정세, 정수정, 임수정, 한예리, 민용근 감독, 전소니, 임선애 감독, 이유영, 정수빈, 이레, 진서연, 김영옥, 나문희, 박근형, 김준한, 박성웅, 이창동 감독, 백건후, 한진원 감독, 윤현수, 최우성, 이솜, 안재홍, 이정곤 감독, 유수빈, 유승호, 김동휘, 최정열 감독, 이준혁, 유지태, 김소진, 필감성 감독, 이정은, 이성민, 유연석, 이충현 감독, 전종서, 김지훈, 박유림, 김창훈 감독,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판빙빙, 이주영, 유태오, 정이삭 감독, 존 조, 장건재 감독, 주종혁, 김우겸 등이 함께했다.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이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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