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은 영화 '신화'(The Myth) 팀에게 수난의 날이었다.
먼저 성룡이 '항한'(抗韓)의 기치를 세웠고, 2류배우 운운했다는 보도가 나간 데 이어, 오후에는 그가 '영화보다 잿밥(김희선)에 관심이 있다'는 한 중국 언론의 기사가 번역되어 보도됐다.
먼저 있었던 항한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그것이 '지한'(知韓)의 의미였고, 한국을 본받자는 의미였다는 성룡의 진위가 전해졌지만, 다음 김희선과의 구설수 기사는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
이에 김희선이 나섰다. "부처 눈엔 부처만 보이고,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참 할 일 없네요. 그렇게 쓸 게 없나요? 어이없다는 말로도 모자라요."
김희선답게 솔직하고 당당한 발언이었다. 김희선의 측근은 이에 보충해 "중국의 수많은 언론 중에는 한류에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는 언론과 왜곡을 일삼는 자극적인 기사 위주의 언론이 무수히 존재한다"며 "이를 그대로 번역해 기사화하는 일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희선 측은 "어이없고 서글픈 기사였다"며 "말도 안되는 염문설에 대해 언급할 가치를 못 느끼지만, 굳이 설명하자면, 성룡은 예의 바르고 친절한 신사다. 게다가 희선이와는 알게 된 지가 2년이 넘은 사이로, 일의 파트너로서 각별히 챙겨주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모두에게 친절을 베풀고 친근한 신사인 그를 희선이와 염문설로 엮을 게 뭐고, 또 그걸 그대로 번역해 기사화시킬 이유는 뭐냐"며 안타까워했다.
이 측근은 중국의 언론이 쏟아내는 많은 기사를 그대로 번역해 옮기기보다는 근거 없는 기사에 대해서는 거를 것은 거르는, 필터링 기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죽하면 희선이에게 중국에서 인터뷰할 때에는 농담도 하지 말라고 얘기하겠습니까. 더 조심하고 더 설명해야 하는 게 중국 언론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해도 자극적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걸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한편 성룡의 한국내 에이전트인 이미선 대표는 "같은 아시아인으로 자긍심을 가지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게 성룡의 지론"이라며 "자꾸 이런 기사들이 나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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