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무시당하던 아내 김은희, '싸인'으로 증명시켜...내가 낙하산 꽂았다"

[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장항준 감독이 드라마 '싸인' 비하인드를 밝혔다.

23일 공개된 웹예능 '아침먹고가2'에는 장항준이 출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장항준은 "현재 우리 집의 실세는 김은희다. 문제는 경제다. 경제 주도권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혼 때는 우리 와이프는 직업이 없었고, 내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였다. 당시에는 내가 말발이 셌다. 그 때 아내가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것을 부러워했다. '너도 할 수 있어. 내가 도와줄게' 하고 시작하게 됐다. 이렇게 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고 김은희 작가의 시작에 대해 밝혔다.

장항준은 "처음에 실력이 늘지 않았다. 너무 못 썼다. 그러다가 역전이 되기 시작한 것이 '시그널'이라는 드라마였다. 왠지 그 때부터는 걔가 하는 말이 다 맞는 것 같았다. 이후에 내가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 것들이 있었다. 은희가 그 전에는 완전히 내가 봐도 민망할 정도로 무시를 당했었다. 드라마 '싸인' 연출을 할 때 아내를 작가로 밀었다. 당시에는 '왜 와이프를 거기다가 하느냐. 말이 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증명시키고자 했다. 밀어부쳤는데 대박이 났다"고 '싸인'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장항준은 "'킹덤' 역시 내 아이디어다. 당시에는 그 제작비를 감당할 수 있는 회사가 없어서 그냥 던져본 것이었는데 넷플릭스 초창기에 투자를 해서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bonbon@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