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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민기 측 "추모공연·사업 원치 않아, 이수만 조의금도 돌려줬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고(故) 김민기 유가족이 "추모공연 및 사업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고 김민기 유가족은 29일 학전을 통해 "고인을 추모해 준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며 "간단한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고 전했다.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가 지난 21일 73세 나이로 별세했다. 고 김민기 빈소 전경. [사진=학전]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가 지난 21일 73세 나이로 별세했다. 고 김민기 빈소 전경. [사진=학전]

고 김민기 측은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음에도, 장례 첫날 경황없는 와중에 많은 수의 조화가 놓여지고 일부 조의금이 들어왔다. 많은 분들께서 줄지어 조문을 기다리고 계신 상황에서 강한 의지로 익명의 봉투를 쥐어 주시는 분들과 실랑이를 계속할 수 없었던 점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경황 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드릴 수 있는 건 돌려드렸고,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해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또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이 조의금 5천만원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수만의 배려로 인한 해프팅"이라며 "유족의 거듭된 사양에도 봉투를 두고 가셨고 다음날 이수만과 동행한 가수 분께 서운하지 않도록 잘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돌려드렸다"고 밝혔다.

고 김민기 측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추모공연 및 추모사업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민기 측은 "고인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 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추모공연이나 추모사업은 원하지 않는다"며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받들고자 한다. 앞으로의 학전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전 대표 김민기는 지난 21일 73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부터 지병인 위암으로 투병해 왔으며 간 전이 후 최근 폐렴이 발병해 병세가 악화돼 가족이 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 역시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졌다.

고 김민기는 '아침이슬' '가을편지' '꽃피우는 아이' '상록수' 등을 남긴 천재 음악가이자 1991년에는 서울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어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 등을 배출한 문화의 산실, 대한민국 문화계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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