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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별세, 마지막이 된 수상소감 뭉클 "평생 신세 지고 도움 많이 받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별세한 가운데 마지막이 된 그의 '2024 KBS 연기대상' 수상 소감이 다시 한번 뭉클함을 안긴다. 향년 91세.

이순재는 25일 새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2024 KBS 연기대상' 이순재가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KBS ]

이순재는 지난해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중 건강 문제로 하차하며 3개월의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후 KBS2 드라마 '개소리'로 복귀해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을 품에 안았다.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당시 김용건, 백성현, 최수종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그는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다"라고 운을 뗐고, 모든 배우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를 전했다.

이어 "KBS TV가 1961년 12월 시작했다. KBS 첫작품에 나도 작은 역할이지만 참여했다. 이후 TBC로 건너갔다 1980년대 다시 돌아왔다. KBS와 인연이 있었지만 출연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생각하며 늘 준비했다. 그리고 오늘 이 아름다운 상, 유쾌한 상을 받게 됐다"라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또 그는 "미국 아카데미에서는 30대 한번, 60대 넘어 세번 대상을 탄 배우가 있다. 60세가 넘어도 연기를 잘하면 공로상 말고 상을 주는 거다"라며 "연기를 잘하면 나이가 60을 먹어도 상을 주는 거다.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된다"라고 일침하기도.

그는 "'개소리' 촬영을 위해 20회 이상 거제까지 4시간 반 차로 왕복했다"라며 "13년째 석좌교수로 있는 가천대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걱정말고 다녀오시라'고 했던 학생들 덕분에 오늘의 결과가 온걸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시청자 여러분,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90세가 넘는 고령에도 연기 열정을 불태우며 진한 감동과 뭉클함을 선사한 이 대상 수상 소감은 이순재의 생전 마지막 소감이 됐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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