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개소리' 촬영 당시 눈 안 보인 상태였다...소속사 대표 "매니저 읽어준 대본 들어서 외워"

[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배우 이순재가 마지막 작품 KBS '개소리' 당시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사실이 밝혀졌다.

28일 방송된 MBC '추모특집다큐-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는 이순재의 마지막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순재의 소속사 대표는 "사실 '개소리' 촬영 당시 선생님은 눈이 거의 안 보이셨다. 왼쪽 눈은 아예 안보이셨고, 오른쪽 눈만 조금 보이신 상태였다. 대본이 안 보이시니까 매니저와 나에게 읽어달라고 하셨고, 그렇게 대본을 외웠다. 그때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같이 연기했던 송옥숙은 "선생님은 배우는 항상 도전하고 노력해야한다고 하셨다. 대본이 안 보이신 상태에서도 해내실 자신이 있으셨던 거다. 그리고 해내시지 않았냐"고 말했다.

소속사 대표는 "지난해 대상을 주셔서 감사했다"며 "선생님이 대상을 받고 많이 자랑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후 소속사 대표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남기며 "너무 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다음 생에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고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