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는 것에도 정도가 있는 법?
전 LA 다저스 감독 토미 라소다가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런 기록을 인정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라소다는 13일자(한국시간)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본즈에 대한 존경심을 잃었다”며 본즈의 홈런 기록을 인정할 수 없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라소다는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지만 속여서 기록을 깨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사인을 훔치는 정도는 게임의 일부로 인정할 수 있지만 그 정도까지 속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즈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물론 자질이 필요하지만 만약 본즈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의 홈런 가운데 얼마나 많은 타구가 펜스 앞에 떨어졌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라소다는 “본즈가 메이저리그 홈런 기록을 세운다 해도 그와 관련된 행사에는 결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라소다는 13일 본즈의 대부인 윌리 메이스의 75회 생일파티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
생애통산 713호 홈런을 쳐내 역대 2위 기록인 베이브 루스의 714개에 1개 차로 뒤져 있는 본즈는 13일부터 15일까지 홈구장 AT&T 파크에서 라이벌 다저스를 상대로 3연전을 벌인다.
본즈는 2001년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테리 애덤스로부터 통산 500호 홈런을쳐냈고 그해 시즌 막바지에는 당시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로부터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인 71호 홈런을 터뜨렸다.
현재 다저스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 특별 보좌역으로 일하고 있는 라소다는 평생을 다저스 한 팀에서만 선수와 지도자로 일하는 등 다저스의 얼굴마담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기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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