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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LG 감독 "내 속을 누가 알아"


 

이순철 LG 감독(45)이 발끈했다.

이 감독은 16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잔뜩 찌푸린 표정이었다. 이날 모 언론에 실린 김재박 현대 감독의 서승화 관련 발언 때문이었다. 김감독은 지난 14일 수원 LG전에 앞서 12일 선발 등판했으나 조기 강판된 뒤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간 서승화에 대해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요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기사를 본 뒤 "(김감독이) 속사정을 모르고 한 얘기다"며 "내가 기회를 줬는 지 안 줬는 지 어떻게 아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남의 팀 선수 기용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이감독이지만 남의 얘기에 이렇듯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사실 이감독은 올 시즌이야말로 서승화에게 기대를 걸었다. 줄곧 "서승화는 선발용이다"며 지난 시즌 후 경찰청 입대를 원하던 서승화를 면담한 뒤 팀에 잔류시켰다. 전지훈련부터 서승화를 선발 후보군에 넣었고, 자매구단인 일본 주니치에 신예 투수들 위주로 교육리그를 보낼 때도 서승화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전지훈련을 훌륭히 소화해 낸 서승화가 개막 후에는 좀처럼 밸런스를 잡지 못했다. 서승화는 올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포함, 5경기에 등판해 3.2이닝동안 6피안타 7볼넷 2사구 1폭투 8실점으로 1패를 기록했다.

서승화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것은 지난 5일 잠실 두산전. 1이닝동안 안타 1개와 4사구 3개를 던진 뒤 2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감독은 이 경기 후 "3회까지는 던져줄 줄 알았는데 너무 일찍 무너지더라"고 아쉬워하면서도 "(서승화가) 제대로 던지면 타자들이 칠 엄두도 못낼 볼을 가졌다"며 12일 다시 한번 선발 등판 기회를 내줬다.

그러나 서승화는 이날마저 1회초 8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안타 3개와 4사구 3개를 내주고 0.2만에 5실점한 뒤 강판됐고 다음 날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조이뉴스24 /잠실=김은진기자 ri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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