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애 엄마가 좀 쉬래요. 안 그럼, 이혼하재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이문식이 23일 오후 2시 월화드라마(16부작) '101번째 프러포즈'(극본 윤영미, 연출 장태유) 제작발표회에서 부인한테 옐로우카드를 받았다며 엄살을 떨었다.
이문식은 지난 2001년 영화 '달마야 놀자'의 코믹연기로 뜨기 시작한 이후 지난해 '마파도'의 흥행 이후 '구타유발자들' '공필두', '플라이 대디' 등 올해에만 총 3편의 영화에 잇따라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 주고 있다.
더구나, 이번엔 드라마 SBS '101번째 프러포즈'에서 박선영과 기상천외한 러브스토리를 엮어 가는 백수 박달재 역으로 생애 첫 멜로 주인공에 도전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결국 집에서 '이혼 당하지 않으려면 좀 쉬라"는 경고까지 받았다는 게 이문식의 저간의 사정이다.
이문식은 또 "극중에서 박달재가 38세에 결혼하는 노총각인데, 나도 생활고 때문에 결혼을 서른 여덞에 했다"며 "극중 박달재에게 동병상련을 느낀다"고 말해 어려웠던 시절 경제적인 문제때문에 결혼을 포기하려고 했던 사연도 밝혔다.

같은 연극배우와 결혼한 이문식은 "연봉 200∼300만원 받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며 "그러다, '달마의 놀자'가 떴고 하루도 못 쉬고 여기 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문식은 둘째 아들이 태어난 날 딱 하루 쉬었다고 한다.
"멜로 연기를 이번이 처음이라서 무척 떨립니다. 프러포즈는 제대로 하게 없고 술 먹고 한 게 전부였어요. 전 시골 출신이라 예쁜 여자만 보면 지금도 떨리거든요."
이문식은 "시청률에 연연하기 보다는 좋은 작품이 나왔으며 좋겠다"며 "월드컵도 있고 경쟁사 드라마가 있긴 하지만 좋은 작품은 그런 것 걱정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 마치면 15일 동안 쉬겠다"며 "쉬는 동안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
이문식은 '101번째 프러포즈'에서 명문대 영문과 출신의 방송국 아나운서 박선영(한수정 역)에게 일방적인 사랑공세를 퍼붓는 나이도 많은 내세울 것 하나 없는 노총각 박달재 역을 맡았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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