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타츠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48)의 수심이 끝없이 깊어만 간다.
요미우리는 8일 히로시마 카프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투수 5명에게 3안타를 뽑는 데 그치며 1-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불 붙었던 4번타자 이승엽의 방망이마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믿었던 다카하시는 6회 결정적인 실책으로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올 시즌 4번째로 5연패의 늪에 빠진 것은 물론 개막 이후 처음으로 센트럴리그 5위까지 내려앉았다. 선두 주니치와는 12.5게임차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것은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영웅'이었던 하라 감독이다.
9일 산케이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는 하라 감독에게 일부 팬들은 "노망이 들었다!", "이제 적당히 좀 해라!" 등 거친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한달 전인 6월7일까지만 해도 선두를 지키던 팀이 이후 4승2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갑작스레 무너졌으니 마침내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하라 감독은 경기 후 가라앉은 목소리로 "경기를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은 매우 한심하다.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좀처럼 영웅이 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곤도 아키히토 수석 코치 역시 "3안타로는 기회를 만들 수 없다"며 씁쓸해했다.
조이뉴스24 /배영은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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