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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 "서태지 낙점받고 삶의 방향 달라져"


 

인터뷰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신세경의 외모는 성숙했다. 무심코 4년 전 한일 월드컵 때 무엇을 했냐고 물어봤다. "그 때는 초등학생이었어요."

8월 개봉을 앞둔 봉만대 감독의 공포영화 '신데렐라'에서 도지원과 함께 극의 주연을 맡은 신세경의 나이는 이제 열일곱 고등학교 1학년이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세경은 한창 꽃처럼 피어나는 시기에 들어선 10대 후반의 소녀답게 도도하면서도 수줍은 표정으로 여러 가지 질문에 답했다.

지난 98년 불과 9살의 나이에 서태지의 'Take Five' 음반 포스터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던 신세경. 이후, 드라마 SBS 드라마 '토지'에서 주인공 최서희의 아역시절과 영화 '어린 신부'에서 문근영의 단짝 친구로 출연하며 연예계의 시선을 모았다.

"그때 마냥 울었던 기억밖에 나지 않아요" 서태지 음반의 포스터 촬영당시의 기억을 물었다. 신세경은 어린 시절이라 서태지가 누군지도 잘 몰랐다고 한다. 당시 IMF 관련 공익광고를 찍는 줄 알았다는 신세경은 촬영장의 어른들이 울어보라고 해서 계속 울기만 했다고. 결국 꼬마 신세경의 눈물은 서태지의 낙점을 받았고 그의 삶은 방향을 달리하게 되었다.

"엄마가 의상디자이너라 많이 챙겨주시고 밀어주시는 편이에요" 외동딸이라 가끔 외로움을 느낀다는 신세경은 연기와 학업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쉽지 않지만 할만 하다고 말했다.

특히 친구처럼 지내는 엄마의 전폭적인 지지로 인해 큰 어려움은 없었단다. 다만 '신데렐라'에서 처음 주연을 맡은 신세경은 촬영을 위해 학교에 장기 결석을 한 덕분에 뒤쳐진 수업을 따라가는 게 힘든 것 같다며 학생다운 고민을 털어놓았다.

"사실 성형이란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남이 왈가왈부할 소재는 아닌 것 같아요" 성형외과 엄마와 그의 딸 이야기를 다룬 '신데렐라'의 내용상 성형수술에 대한 의견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신세경은 성형수술은 사적 영역인 문제라며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영화 촬영을 하며 내성적이고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성격을 많이 고쳤다는 신세경. 여느 문과 여고생처럼 수학과 과학이 싫고 국어와 영어가 좋다는 그는 에쿠리 가오리 소설 속 여자 주인공들의 모습에 가슴이 절절할 때가 많다면서 눈빛을 반짝 거렸다.

10대 후반인 만큼 앞으로의 꿈도 많을 것 같았다. 지금 연기를 하고 있지만 연기가 평생 직업이 될지 아직 알 수 없을 터. 그러나 신세경은 자신 있게 말했다.

"일단 연기 하는 게 너무 좋아요.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좋더라구요. 카메라 앞에 서면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면서 세상이 멈추고 완벽하게 내 세상인 것 같아요. 완벽하게 제 시간인 것 같은 그 느낌. 그것에 아찔한 매력을 느꼈어요"

조이뉴스24 /김용운기자 woon@joy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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