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추락'에 이승엽도, 하라 타츠노리 감독도 모두 화가 났다.
요미우리는 4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서 조 딜런의 솔로 홈런 외에는 단 한개의 안타도 추가하지 못해 1-2로 패했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센트럴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6월7일까지 1위자리를 고수하며 '천국'을 맛봤던 요미우리가 두달 새에 10승34패의 성적을 거두며 '지옥'으로 떨어진 것이다.
상대 투수가 올 시즌 단 1승도 없는 요시미 유지였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 요미우리 용병 선발 개리 글로버도 일본 진출 이후 최상의 투구를 펼쳤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이승엽 역시 침묵했다.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7회 2사 후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 실패. 타석에 들어설 기회도 세차례 밖에 없었다.

이승엽은 경기 후 스포츠 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요시미의 투구가 정말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바깥쪽 변화구를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섰지만 스트라이크 존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볼에 당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팀 성적에 대한 질문을 받자 "최하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이 게임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독으로서 기억에 남겨 둬야 한다. 내용이 좋지 않은 범타가 너무 많았다"며 분통을 터뜨린 것.
스포츠 호치는 "악몽과 같은 2개월은 고쿠보 등 핵심전력이 차례로 전선을 이탈하고 용병 딜런과 아리아스 등도 제 몫을 못해주면서 득점력이 저하된 것이 원인이었다"면서 "오직 4번타자 이승엽의 고군분투가 눈에 띌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요미우리는 남은 47게임에서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이날의 굴욕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그것이 거인의 숙명이다"고 비장한 충고를 던졌다.
조이뉴스24 /배영은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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