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SBS '인기가요' 여성그룹 씨야의 무대 중 쓰러진 백업댄서 대처와 관련, 네티즌들이 아쉬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날 사고 이후 그대로 무대를 진행한 씨야에 대해 "노래를 중단하고 댄서를 돌보는 인간미를 보였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무대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등의 의견을 개진 중이다.
또한 프로그램 측에도 "쓰러진 사람을 두고 어떻게 방송을 계속하느냐", "그렇게 꼭 사람을 질질 끌고 나가야 했냐"는 등 비판과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인 포이보스의 한 관계자는 20일 조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댄서가 쓰러진 것이 물론 큰일이지만 그렇다고 우왕좌왕해 생방송 무대를 망쳤다면 파장이 더 커졌을 것"이라며 씨야의 입장을 옹호했다.

씨야의 멤버 남규리는 20일 오후 다음 공식카페 '씨야 위드 유'에 글을 남겨,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밝혔다.
씨야의 멤버들과 병원에서 글을 남긴다고 밝힌 남규리는 "생방송 도중이었고 처음에는 그 상황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그 모습을 보아 많이 당황했다. 이로 인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 특히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백업 동생의 사고라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는 심경을 밝혔다.
남규리는 "시청자들에게도 염려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하다"며 "특히 옆에 있던 연지가 많이 놀랬고,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도움을 주지 못한 점에 죄책감을 느끼며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인기가요' 관계자 역시 생방송의 특성상 갑자기 방송을 중단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 당시의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사고에는 빠르게 대처하되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송중단'의 사태는 막는 것이 생방송의 원칙이라는 것.
하지만 "좀더 빨리 쓰러진 백댄서를 데리고 내려가지 못한 건 유감이었다. 최대한 빨리 조치를 하려 노력했으나 대처가 다소 늦었다는 지적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늦은 대처에 대해서는 자인했다. 또한 제작진은 방송 끝부분에 자막을 통해 돌발상황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재 쓰러졌던 댄서는 의식을 찾고 회복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씨야 측 역시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고 병 간호를 선언한 가운데, 네티즌들은 21일 오전까지도 계속해서 돌발 사고 이후 관계자들의 대처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방송이 중단됐더라도 쓰러진 댄서를 모두 함께 돌보는 모습을 보였다면 '위기가 기회가 되는 감동적 상황'이 빚어지지 않았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