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월화 인기드라마 '주몽'에 대해 연장방영이 무조건 늘리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운현 MBC 드라마 국장은 3일 정오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드라마 연장방송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주몽'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정 국장은 이 자리에서 "원래 연말까지 60회로는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하는 이야기까지만 해도 벅찬 상황이다"며 "만약 연장이 될 경우에는 주몽의 일대기는 물론 소서노가 남하해 백제를 건국하는 이야기까지도 담을 수 있어 결코 늘리기만을 위해 연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MBC가 원하고 있는 20회 이상 분량의 연장을 늘리기 식으로만 보지 말고 당초 기획 의도를 충분히 살리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정 국장은 또 "연장 방영에 대한 MBC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다만, 복잡한 드라마 제작 구조상 제작진과 출연진 그리고 특정 연기자를 설득 중에 있다. 아직 연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빨리 매듭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연장방송 성사가 출연배우들의 동의에 달려있음을 암시했다.
최근 일고 있는 연장분의 부실한 극 전개에 대한 우려에 대해 정 국장은 "연장이 되더라도 극의 밀도와 충실도가 떨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 측은 당초 60부작이었던 '주몽'을 25회 연장, 내년 3월께 85회로 마무리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최완규-정형수 작가 공동 집필 체제에서 정형수 작가 단독체제로 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주요 출연배우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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