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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살아가는 동안 사랑은 계속된다"


 

'청순미녀' 김지수가 고단한 인생을 사는 생활녀로 돌아왔다. 20일 오후 새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감독 변승욱, 제작 오브젝트필름)의 시사 후 만난 김지수는 화사한 분홍빛의 시스루 의상을 입고 있었다.

의상이 곱다는 칭찬에 "오늘은 공주풍 의상이 땡겨서"라고 쑥스럽게 웃는다. 누구보다 여성스러운 외모를 가진 김지수에게 잘 어울리는 옷이다.

"사랑을 꾸미지 않아서 좋았다"는 김지수는 이번 영화의 출연 동기를 털어 놓는다. 현실적이고 '걍팍한' 사랑이 그의 마음에 와 닿은 모양이다. 멜로 영화 '사랑할때 이야기 하는 것들'에서 멜로 연기의 귀재 한석규와 호흡을 맞춘 김지수는 "한석규 선배 하면 멜로 영화의 대명사인 '접속'이나 '8월의 크리스마스'가 떠올라서 손해본다"고 애교스럽게 투덜거린다.

"한석규 선배가 워낙 유명한 멜로 영화를 많이 하시다보니, 잘해도 예전 영화들의 기억이 떠오르잖아요."

어디 한석규 뿐인가. 드라마에서 숱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 김지수가 아닌가. 두 멜로 연기의 대가가 만난 영화의 속내가 궁금하다.

"모든 영화가 관객 연령대를 완벽하게 맞추기는 힘든 것 같아요. 이 작품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힘들게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 고민하는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영화인 것 같아요."

영화 속에서 아버지가 남긴 5억원의 빚을 떠안고 허덕이며 살아가는 명품 카피 디자이너 '혜란' 역을 맡은 김지수. 청순가련과는 거리가 먼 날카롭고 생활고에 찌든 여자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제 일이 아니라 그렇지 실제로 5억원의 빚이 있다면 쉽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막상 제 입장이라면 쉽게는 말 못하죠. 영화 속 혜란과 '인구'(한석규 분)을 비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이번 영화에서 억척스러운 혜란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동료 상인과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는 김지수. 사람의 머리채를 잡는 것이 그렇게 힘든 지 처음 알았다고 한다.

"연기하면서 뺨은 많이 때려봤는데, 머리카락 잡고 흔드는 것은 힘들더라고요. 머리채를 잡고 상대를 넘어뜨리고 올라타야 하는데, 악랄하게 보여줘야 하는 게 힘들데요. 너무 괴로웠어요."

김지수는 나이를 먹어가며 30대의 사랑, 그리고 40대의 사랑, 50대의 사랑까지 폭넓은 사랑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나이가 든다고 사랑을 하지 않겠냐는 것이 그의 생각. 인생이 계속되듯 사랑도 계속되는 것. 살아가는 동안 영원히 계속될 사랑의 모습을 연기하고 싶은 것이 배우 김지수의 꿈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포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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