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로만 판단하고 선을 긋는, 지금의 김태희같은 시간을 저 역시 겪었죠."
톱스타 정우성이 함께 호흡을 맞춘 김태희에 대해 앞으로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 헤쳐나가야 할 길에 대해 동질감을 느낀다고 한다. 정우성은 대작 판타지 '중천'(감독 조동오, 제작 나비픽쳐스)에서 함께 출연한 김태희에 대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배우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못다한 가슴 절절한 사랑을 현생과 저승의 중간계인 중천에서 나누는 연인 역할을 맡은 정우성과 김태희는 6개월 동안 중국 현지에서 동고동락하며 호흡을 맞췄다. 오랫동안 옆에서 김태희를 지켜본 정우성은 김태희를 한국영화계의 든든한 여배우로 성장할 수 있게끔 지켜봐 달라고 부탁한다.

"김태희를 바라보는 마음이 각별한 것은 저 역시 그런 시간을 겪었었기 때문이죠. 인물로만 평가하고 선을 긋고 바라보는 편견에 힘들어 했던 시간이요. 이 배우에게는 영화가 처음입니다. 처음이니만큼 가능성을 보고 앞으로도 잘 성장할 수 있게끔 키워줘야지 '넌 안돼'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았으면 해요."
정우성은 충무로 여배우 기근이라는 말을 하기 앞서 씨앗을 키우자고 말한다.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애정있는 격려와 여유로운 시선이 필요하다고.
"배우를 외모로만 평가하는 시선과 싸워나가면서 지치고, 주변 시선에 신경을 쓰면서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아쉬워요. 물론 김태희가 완벽한 여배우는 아니죠. 하지만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연기를 해나가면서 만약 세계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여배우가 된다면 그 또한 얼마나 자랑스러울까요."

데뷔 초 우수에 찬 눈빛과 조각같은 외모, 훤칠한 키로 시선을 집중시킨 정우성은 자신을 외모로만 평가하는 시선에 맞서 싸우는 법을 알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깨달은 법을 김태희는 시행착오 없이 알 수 있도록 옆에서 작은 조언을 해주는 것이 선배로서 자신이 해주는 도움이라고 말한다.
"대중이 바라보는 김태희와 김태희 자신이 바라보는 김태희의 이미지 사이에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어요. 인터뷰에서 김태희가 자신이 영화 속 '소화'와 닮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김태희는 아마 배우활동을 하면서 연기로서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를 깨고 싶을 겁니다. 대중이 보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 김태희는 영화 속 '소화'처럼 결정도 못하고 어리숙한 면이 있다는 거죠."
정우성은 김태희가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바로 현장 적응력과 참을성에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힘든 촬영 여건 속에서도 한마디 불평 없이 현장에 적응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가끔 온라인에서 자신에 대한 기사나 영화에 대한 평을 읽고 의기소침해하는 김태희에게 정우성은 이런 충고를 한단다.
"인터넷 속의 글에 대해 마음 쓰지 마라고 얘기합니다. 인터넷에서 좋은 얘기를 들으면 우쭐해지고 아니면 의기소침해지는 건 인지상정이죠. 다만 네 자신에게 믿음을 가지고 누군가의 얘기를 듣고 휘둘리면 안된다고 말해요. 그저 네가 뭘 했나만 생각하고 잘 마무리해라고 말하죠. 이건 제가 오랫동안 비싼 수업료를 내고 깨달은 방법이기도 해요."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동욱기자 g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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