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김남주, 그리고 톱스타 강동원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그놈 목소리'(감독 박진표, 제작 영화사집)가 주연 배우의 모습을 담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서로를 부둥켜 안고 오열하는 부모와 어둠 속에서 미소를 띈 채 협박전화를 걸고 있는 범인의 모습이 선명한 대조를 이루며 부모의 깊은 슬픔과 범인의 잔혹함을 한 컷으로 전달한다.
여기에 '살 수도 죽을 수도 없습니다. 그 놈을 잡기 전에는...'이라는 문구가 아이를 빼앗긴 부모의 애절함과 무력함, 죄책감 등 기막힌 심정을 대변한다.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메이크업을 준비하자, 김남주는 "자식을 유괴당한 엄마다. 메이크업은 안 한다"고 대답해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또 리얼한 연기를 위해 영화 촬영 기간 내내 말 그대로 굶기를 밥 먹듯 했던 설경구는 포스터 촬영 전에도 일주일을 금식했다.
영화촬영은 끝났지만 포스터 촬영을 위해 배역의 감정을 유지하려 노력한 두 배우의 프로 정신에 스탭들은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편 포스터 촬영 내내 눈물을 쏟아야 했던 잠시 쉬자는 사진작가의 권유에 "눈물이 멈추지 않아 쉬는 게 더 힘들다"며 촬영을 강행했다. 영화 촬영 시 감독의 OK싸인 후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던 배우들의 열연을 엿볼 수 있다.
노메이크업으로 애끓는 모정을 보여준 김남주와 혼신의 눈물 연기와 오랜 금식으로 절박한 부정을 표현해 낸 설경구의 모습에서 아이를 잃은 부모의 진심을 짐작하게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그놈 목소리'는 내년 2월 개봉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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