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레딩은 그 누구도 이전에 들어 본 적이 없을 만큼, 매우 특별한 팀이다."
설기현의 소속팀 레딩 FC의 존 마제스키 구단주는 꿈을 꾸는 듯 하다고 했다. 13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첫발을 내디딘 팀이 27라운드 현재까지 13승을 거두며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믿기지 않는 결과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마제스키 구단주는 "깜짝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레딩은 미들즈브러에 먼저 2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듯 보였다. 그때 마제스키는 생각했다고 한다. "아! 이게 프리미어리그구나."
그러나 이후 레딩은 3골을 연거푸 몰아 넣으며 극적인 3-2 승리를 거뒀다. 이후 레딩과 구단주, 팬들에게는 꿈같은 나날들이 펼쳐지고 있다.
"새해 첫날 경기에서 우리는 웨스트햄에 6-0 승리를 거뒀다. 경기 도중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이어 그는 "나 역시 이런 상승세가 영원히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점을 잘 안다. 역사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바램을 털어놨다.
레딩은 18일 오전 2시 15분 올드드래포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FA컵 16강전에 나설 계획이지만 마제스키 구단주는 여유만만이다.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맨유는 시즌 전 우리를 경쟁 상대로는 생각도 안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레딩은 아무도 들어보지 못한, 매우 특별한 팀으로 변해 있다. 지금 맨유는 어리둥절할 것이다"
앞으로 2년 동안 마제스키 스타디움을 2만 4천명 정원에서 3만8천명 규모로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는 마제스키 구단주는 레딩 FC가 레딩 지역 경제에 미친 파급 효과를 설명하며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이지석기자 jsle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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