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출전 관련 선수소집일을 두고 불거진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해외파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출전할 수 없게 되자 47년만의 아시안컵우승을 기대하던 대한축구협회로선 비상이 걸렸다.
여기다 대표팀 차출 문제를 두고 협회와 K리그 구단들이 소집일 문제를 두고 엇박자를 보여 갈수록 갈피를 잡기 어려워졌다.
양측이 대립하게 된 계기는 베어벡 감독의 대표팀 소집일 강행 발언에서 시작됐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18일 이영무 협회 기술위원장을 통해 '대표팀 소집일을 원칙대로 23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던 구단측은 당장 오는 23일 예정된 K리그 14라운드 경기에 빨간불이 켜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구단들은 '대표팀 소집을 하루 늦춰 24일로 해 달라'는 공문을 협회측에 발송했다.
연맹의 공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대한축구협회 이영문 기술위원장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47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구단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베어벡 감독과 논의한 결과 대표팀 조직력의 극대화를 위해 원칙대로 23일에 선수들을 소집키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가 예정대로 강행 방침을 발표하자 연맹은 맞대응에 나섰다. 협회측 입장발표가 끝나자마자, 다음날인 21일 '긴급이사회'를 열기로 한 것.
한 선수가 아쉬운 구단으로서는 협회의 요청을 따르지 않기도 쉽지 않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협회의 의견을 수렴할 것인지, 아니면 수용 불가로 맞대응할 것인지 연맹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진영기자 asa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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