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의 약 9개월 대장정이 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해 10월부터 출연자들이 모여 대본연습을 하고, 타이틀 및 포스터를 촬영한 뒤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 '하이킥'은 같은 해 11월 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8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한 인기상승세를 보이다 13일 아쉬운 종영을 맞이한다.

'하이킥'은 그 행보 자체가 말 그대로 '하이킥'이며 드라마틱하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 결과를 기준으로, '하이킥'은 첫 방송에서 7.4%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2월 말 74회에서 24.2%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종영을 앞둔 지금까지도 20%대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하이킥'의 최고 시청률은 시트콤으로서 경이적인 수치이자, 첫 시청률의 3배가 넘는 기록이어서 놀람을 금할 수 없다. 과거 일일드라마가 배치돼 왔던 자리에 일일시트콤을 편성, MBC가 과감히 시간대를 변경하는 바람에 '하이킥'은 KBS1 일일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과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했고, 한편으로는 SBS '8시뉴스'와 KBS2 '8뉴스타임'의 견제도 받아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오히려 승승장구했을 뿐 아니라 소위 '열풍'까지 몰고 왔을 정도니 이는 한국 시트콤계의 새로운 신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형적인 시트콤의 구도와 스토리를 과감하게 거부하고, 드라마와 영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연출자 김병욱 PD의 모험 같은 전략과 노선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한 회 한 회 독립된 스토리로 그저 웃으며 지나갔던 시청자들은 "어제는 어떻게 됐어? 오늘은 어떻게 된대?"라며 매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열광했다. 특히 최민용과 서민정, 서민정과 정일우(윤호 역)의 관계라든지 '강유미의 정체' 등은 언제나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하이킥'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른 분야의 성공 비결과 다를 바 없이 기본에 충실하고, 변화에 과감했기 때문이다.
코미디와 멜로는 기본이고, 극 전개 상 미스터리적인 요소와 드라마적 요소를 적절히 배합한 '하이킥'은 마치 스트레이트 원두커피에 각종 배합물로 맛을 낸, 요즘 각광받고 있는 카라멜마끼아또 커피와 같다. 골격이 되는 중심 스토리에 각 인물의 캐릭터를 살려야 하는 시트콤의 원칙에 충실했고, 늘 독특한 세부 설정으로 갈아치우면서 싫증이 나지 않도록 극을 전개한 제작진의 노하우는 돋보였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시트콤의 새롭고 다양한 맛을 즐기고, 이에 중독되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하이킥'의 마지막 방송은 모두가 각자의 꿈에 한 걸음 다가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이순재 가족들의 1년 후 이야기로 구성된다. 다만 '신지-민용-민정-윤호'의 관계는 끝까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관측된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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