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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정수근 "다시 야구 사랑하게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정수근은 지난 2004년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다시 한 번 크게 웃었다.

정수근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동군 좌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장, 1-2로 뒤진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정민철로부터 우측 담장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정수근의 이 쐐기포로 동군은 6-3으로 4년 연속 서군을 눌렀고 정수근 자신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투표수 67표 중 49표를 얻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로 등극했다. 1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40인치 삼성 보르도 TV까지 받아들었다.

이로써 정수근은 지난 2004년 사직구장에서 열렸던 올스타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생애 첫 MVP로 등극한 이후 3년만에 다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정수근은 먼저 자신의 성적이 올스타로 선정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고개를 숙였다. 2할5푼3리의 타율에 도루도 5개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던 정수근은 "무엇보다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팬들 덕분에 다시 야구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수근과 일문일답.

-두 번째 MVP다. 소감은.

"무엇보다 야구장을 찾아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이 있었기에 기적같은 홈런도 가능했고 세리모니도 나올 수 있었다.

첫 MVP보다 사실 이번 MVP가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다. 성적도 안되는데 팬들이 올스타에 뽑아준 만큼 더욱 그렇다. 야구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세리모니는 준비했었나.

"어릴 때 WWF를 본 게 있어서인지 나도 모르게 나왔다. 프로야구 선수 최초의 세리모니 아니겠느냐(웃음)."

-치는 순간 홈런이란 걸 알았나.

"사실 노리고 들어갔었다. 3개 연속 변화구가 들어와서 몸쪽을 기다렸는데 다행히 맞아 떨어졌다. 홈런 아니면 안되겠다 싶었다."

-9회에는 관중석에서 깜짝 마스코트 응원을 펼쳤는데.

"항상 부산팬에게 보답하고 싶었다. 올스타전 아니면 그런 기회가 없다 싶어 (강)민호랑 함께 준비했다."

-후반기 각오가 있다면.

"1번 타순을 다시 찾으면서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 내가 조금만 더 해준다면 팀이 가을잔치에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은 잘하고 있다.

-상금은 어떻게 쓸 건가.

"우선 구단과 상의해 좋은 일에 쓸 생각이다. 부모님과 동생에게도 용돈을 주고 싶다."

조이뉴스24 /부산=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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