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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검증대에 선 이준기 집중분석


이준기가 안방극장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이준기는 18일 시작한 MBC 새 수목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국정원의 젊은 요원 '수현'을 맡아 남상미 정경호와 함께 극의 전면에 나섰다.

올해 '거침없이 하이킥'의 정일우가 대중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했다면 지난해 아이콘은 단연 이준기였다. 2005년 12월 말 개봉해 한국영화의 새로운 신화를 쓴 ‘왕의 남자’에서 여장남자로 분한 공길 역의 이준기는 단번에 여성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런 공길의 매력이 없었더라면 초반 ‘왕의 남자’의 바람몰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준기는 '왕의 남자'를 통해 스크린쿼터축소반대 투쟁당시 영화계를 대표해 대통령 앞에서 발언을 할 수 있는 스타의 지위에 올랐다. 이후 이준기의 일거수일투족은 각종 연예매체의 지면을 화려하게 채웠고 온갖 CF를 휩쓸었다. 지난해 5월 열린 팬미팅 행사는 잠실학생체육관을 꽉 채울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왕의 남자'가 개봉한 뒤 불과 5개월 안팎으로 벌어진 일이었다.

'왕의 남자'가 끝난 뒤 이준기는 이문식과 함께 영화 ‘플라이대디’로 연기변신을 꾀했다. 아름다운 남자 공길에서 터프하고 샤프한 이미지의 고교생으로 분해 40대 아저씨에게 인생과 싸움을 가르쳐 주는 역이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흥행은 둘째 치고 이준기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공길'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너무 일찍 스타가 된 것이 아니냐는 회의론도 공공연히 거론됐다.

이준기는 '플라이대디'로 고배를 맛본 뒤 한일 합작영화인 '첫눈'의 주연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갔다. 올해 5월 일본에서 개봉한 '첫눈'의 흥행성적도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첫눈'이전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왕의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준기는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의 주인공을 선택해 안방극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왕의 남자'에서 '개와 늑대의 시간'까지 이준기의 변화 모습]

이준기 외에 남상미와 정경호 등 젊은 연기자들과 이기형, 최재성, 정성모, 정경순, 김갑수 등 중견 연기자들이 포진해있는 '개와 늑대의 시간'의 출연진은 화려하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이준기가 대중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는 한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했던 아이콘이었고 신드롬이었던 까닭이다.

다행히 '개와 늑대의 시간'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나쁘지 않다. 2회가 방영된 이후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준기의 연기변신과 앞으로의 스토리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준기는 국정원의 촉망받는 요원 수현 역으로 그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줌과 동시에 자신의 이미지를 한정시켰던 '예쁜 남자 공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회와 2회에서 수현에게는 '공길'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다. 액션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고 남자가 아닌 여자주인공 남상미 와의 멜로장면에서도 높은 집중력과 애틋한 감정선을 선보였다.

최근 연말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그들의 과거가 낱낱이 공개되며 대중들의 혹독한 심판을 받고 있다.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정치인과 스타는 같다. 그러나 대중들은 스타의 과거보다 현재의 활동을 통해 그를 검증하길 원한다. 그리고 그 검증대를 통과하지 못하면 스타는 바로 잊혀진다.

이준기의 진정한 검증무대는 이제부터다. 이준기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자신이 한 때 운이 좋아 급부상한 일회성 스타가 아님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또한 여성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남성 시청자들에게도 '인정'을 받아야 시청률 상승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드라마의 책임을 이준기 혼자 뒤집어 쓸 수는 없지만 그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섰다. 남들보다 큰 관심을 받는 만큼 책임 또한 막중한 것은 당연하다.

'개와 늑대의 시간'의 의미는 '해질녁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이라 한다. 이준기에게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이 자신을 해치러 온 늑대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그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중들이 '벼락 스타'를 잊는 까닭은 그들이 변신과 노력을 게을리 한 이유가 크다. 이준기는 그와 같이 대중들의 기대를 배반하는 스타가 아니길 바란다.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는 스타는 그 자신과 대중 모두에게 불행하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김용운기자 wo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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