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고야 살인사건'(수입 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의 모티브가 된 빨간 마스크 괴담이 최근 화제를 모은 자유로 괴담과 서로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묘령의 여자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최근 방송을 통해 많은 이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 자유로 괴담은 선글래스를 낀 여성이 주인공. 자유로에서 차를 태워달라고 하는 여자를 자세히 보면 눈이 없고 구멍이 뚫려있다는 내용으로 다수의 연예인들이 목격했다 하여 진위에 관한 의혹을 증폭시킨 바 있다.
일본에 퍼지기 시작한 빨간 마스크 괴담의 주인공 역시 젊은 여자다. 마스크를 쓴 여자가 아이들 앞에 나타나 "나... 예뻐?"라고 물은 뒤 아이들의 입을 가위로 찢어버린다 하여 일본 열도를 공포에 몰아넣고 전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괴담이다. 모든 학교들이 단체 하교를 시작하고 초등학생의 집단 히스테리 증후군이 발생할 정도로 강력한 파급력을 보였다.

젊은 여성이 괴담의 주인공이라는 점과 더불어 억울한 사연을 가졌다는 것이 두번째 공통점이다.
자유로 괴담은 모 연예 케이블 채널에서 퇴마사를 동원, 취재를 통해 소문의 진상을 파악했고 과거의 살인사건 기록으로 확대되었다. 자유로 귀신은 자유로 부근에서 목 졸라 살해당한 20대 초반의 여성이라는 주장이 방영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자유로 살인사건'이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편 빨간 마스크 괴담은 성형수술에 실패로 입이 귀까지 찢어지게 된 여자가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켜 아이들을 살해했다는 설이 있다. 일각에선 교육열에 불탄 엄마의 강압적인 모습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 각종 추측이 난무한 빨간 마스크의 전말은 영화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재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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