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첫 주연작 공개, 내 생애 최고의 날"

탁재훈이 자신이 첫 주연한 영화 '내 생애 최악의 남자'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서울 용산 CGV에서 있었던 시사회에서 탁재훈은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며 "이런 날이 오게 될 줄 몰랐다"고 떨리는 심정을 밝혔다.

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탁재훈은 "정극 연기가 처음이라 너무 쑥스러워 스크린을 못 볼 지경이었다"고 영화 본 소감을 밝히며 "드라마쪽이 강한 영화라 이 영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촬영하면서 내 개인기를 드러내기 보다 영화 분위기에 묻힐려고 노력했다"고 이번 영화에 임했던 자세에 대해 말했다.

현재 방송과 영화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탁재훈은 "나의 단점은 오락프로와 영화를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직업에 대한 정체성이 없고, 이곳저곳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자신의 약점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어느 것도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다. 방송을 그만두면 '이제 영화 좀 한다고 방송을 쉽게 본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고, 영화를 그만두면 '그래, 역시 당신는 방송인이었어'라는 평가가 나올 것 같아 걱정이 된다. 그래서 사실 살인적인 스케줄인데도 악착같이 하고 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너무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탁재훈은 첫 주연을 맡아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많이 내놓기도 했다고 밝히며 "첫 주연작은 누구에나 특별한 감회가 있는 것 같다. 뭐든지 열심히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더 열심히 한 것 같다. 전체 영화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상황에서 이것저것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내 생애 최악의 남자'는 10년 동안 친구로 지낸 남녀가 하룻밤의 실수를 계기로 결혼한 뒤, 자신의 진짜 이상형을 만난 뒤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탁재훈은 극 중 염정아(오주연 역)가 섹시한 의상을 입고 추는, 일명 '봉춤' 장면과 윤지민(이미연 역)이 사무실에서 요가하는 장면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 등에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