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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놓친' 리오스, "야구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일"


'두 타자만 더 잡았더라면….'

두산 다니엘 리오스(35)가 한국 프로야구 26년 사상 첫 퍼펙트 게임을 눈 앞에서 놓쳤다. 그러나 17년만에 시즌 22승을 달성하고 팀의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리오스는 3일 잠실 현대전에 올 시즌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 8.1이닝 동안 1피안타 무4사구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지난 1990년 해태 선동열 이후 무려 17년만에 시즌 22승 고지를 밟았다.

선발승으로는 83년 삼미 장명부의 28승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공교롭게도 85년과 87년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21승을 올린 김시진 현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 기록을 쓴 셈이다.

리오스는 8회까지 현대 타선에 안타와 4사구를 단 한개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사상 첫 퍼펙트게임을 예감케 했다. 그러나 9회 1사 후 포수 강귀태에게 통한의 좌전안타를 내주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이어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재훈이 강귀태를 홈으로 불러들여 결국 1실점. 리오스의 최종 성적은 22승 5패에 평균자책점 2.07이 됐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양 부문 1위다.

리오스는 생애 첫 퍼펙트게임이 무산된 상황에 대해 "일단 주자가 나갔으니 더블플레이로 막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야구를 하다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1안타를 맞고 아쉬워하는 투수는 없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야구가 한 선수의 경기는 아니지만 리오스가 우리 팀이 2위를 확정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며 기뻐했고 김시진 감독은 "리오스가 워낙 잘 던져 힘든 경기를 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음은 리오스와 일문일답.

- 9회 1사 후 강귀태에게 첫 안타를 맞았을 때 소감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1사 후 1루 주자가 나갔으니) 더블플레이로 잡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타자 강귀태가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기습번트 모션을 취했는데.

"6-0이나 7-0으로 넉넉하게 앞선 게 아니라 스코어가 3-0이었으니 (주자를 모으면) 홈런 하나로도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상황 아니었나. 현대에서 충분히 기습 번트를 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면 한국 프로야구 최초라는 것을 알았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몰랐다."

- 퍼펙트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나.

"전에 SK와 경기할 때 한번 비슷한 일이 있었다. 프로에 와서 퍼펙트를 해본 적은 없다. (리오스는 지난 7월13일 문학 SK전에서 7회 1사까지 퍼펙트로 막아내다 대타 조동화에게 볼넷을 내준 적이 있다.)"

- 언제부터 퍼펙트게임을 의식했나. 무산됐을 때 아깝지는 않았나.

"컨디션이 경기 전부터 매우 좋았다. 직구 위주로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 첫 회 직구를 많이 던졌는데 잘 못 치길래 2-3회부터 욕심이 났다.

(2아웃을 남기고 퍼펙트가 깨진 것은) 야구하면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잘 던지다가 홈런 한 방을 맞고 후회하는 일도 종종 있지 않나. 1안타를 맞고 아쉬워하는 투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 시즌 막바지에 페이스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나로서는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최근 몇 게임에서 안타를 자주 맞기는 했지만 야구를 늘 잘하기만 할 수는 없다."

- 올해 22승을 거뒀는데 지난해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

"기록상으로는 올해가 훨씬 좋지만 지난해를 돌아봤을 때 구위에 큰 차이는 없다. 볼넷도 지난해나 올해나 마찬가지로 별로 없었다."

- 포스트시즌의 앞둔 각오는.

"휴식 기간 동안 잘 쉬고 준비를 잘 해서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 일단 준플레이오프가 어떻게 되는지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

조이뉴스24 /잠실=배영은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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