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어디를 어떻게 성형했네.'
오랜 만에 컴백하는 여자 연예인을 보면 일부 네티즌들이 한번쯤은 꼭 하는 말이다. 그들은 기사 댓글이나 게시판 글 등을 통해 그것도 아주 자세히 말해준다. '어디 어디를 어떻게 했다'고, 그래서 '어디 어디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물론 일부 여자 연예인의 경우 쉬는 기간을 이용해 컴플렉스 극복을 위해 성형수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연예인들이 그런 의심을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

먼저 최근 첫 앨범을 발표하고 '마리오네트'로 활동중인 익스의 이상미는 성형 의혹에 이렇게 대답한다. '메이크업의 기술'이라고. 그는 "주로 눈 수술했다는 얘기가 많은 것 같다"며 "누구나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면 눈을 원하는 만큼 키울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미는 예전에 비해 성형설 등 악플을 봐도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예전엔 멤버들이 그에게 댓글을 보지 말라고 하며 신경을 많이 썼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며, 가수로서 무대에서 멋지게 표현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집 '러브 클라우드(Luv Cloud)'를 발매하고 타이틀 곡 '못난이'로 활동을 시작한 메이비는 어떨까. 메이비 역시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때문이라며 일부 네티즌들이 제기한 성형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데뷔 때 투명 메이크업 위주로 하다가 지금은 색깔이 들어간 메이크업을 하고 앞머리도 잘라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다"며 "1집 때 투명하던 이미지에서 이번 2집 때 약간의 색을 넣다보니 그런가보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게다가 메이비는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메이비의 볼륨을 높여요'의 DJ로서 '보이는 라디오'를 매일 진행하기에 성형을 했다면 금방 들켰을 것이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역시 최근 2집 앨범 'Flying'과 타이틀곡 '슬기 세이'로 컴백해 성형 악플에 시달린 배슬기는 볼살이 빠진 것을 가장 큰 '성형 의혹'의 이유로 꼽았다. 배슬기는 "1집 활동 때보다 지금 5kg이 빠졌는데, 대부분 볼살이 빠졌다"며 "나도 거울을 보면 내 얼굴이 달라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볼 살이 빠지니 광대뼈가 너무 도드라져 보여 고민이다"며 "하지만 성형 의혹이 그리 기분 나쁘지는 않다. 예뻐졌단 얘기 아니냐. 돈 안 들이고 성형 효과를 얻은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슬기는 "사실 '슬기 세이' 컨셉트 상 무대에서 눈 화장을 무서울 정도로 시커멓게 해 눈 (성형을) 했다는 얘기가 나올 줄은 예상했다"며 오히려 한 발 앞선 준비성을 보이기도 했다.
성형 의혹과 성형 부인은 성형 고백이라는 또 하나의 꼭짓점과 함께 트라이앵글을 형성하며, 외모에 민감한 네티즌들과 여자 스타 사이를 때론 대립적으로, 때론 친밀하게 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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