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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트리오' 보스턴, 조던의 시카고 뛰어넘을까


'막강 트리오'를 앞세운 보스턴 셀틱스가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 왕조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보스턴은 14일(한국시간) 콘세코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07-2008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폴 피어스, 레이 앨런, 케빈 가넷 등 호화 트리오의 맹활약 속에 101-8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보스턴은 지난 1987-1988시즌 이후 팀 처음으로 개막 6연승을 내달렸다.

보스턴은 이미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 0순위로 거론됐다. 프랜차이즈 스타 피어스를 중심으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각각 영입한 앨런과 가넷의 가세로 완벽한 조합을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그 위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는 빌 러셀을 중심으로 샘 존스, 존 하블리첵이 활약했던 1964-1965 보스턴이나 래리 버드, 케빈 맥헤일, 로버트 패리시가 이끌던 1985-1986 보스턴과도 비교될 정도다.

특히 경기 당 평균 24.8, 21.7, 21.8득점을 각각 올린 피어스-앨런-가넷 트리오의 위력은 10년전 시카고 막강 시절까지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 1일 개막 후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역대 최다승을 거둔 1995-1996시즌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왕조와 비교한다는 것은 다소 이른감이 없지 않다.

당시 시카고는 조던을 중심으로 스코티 피펜, 토니 쿠코치의 3각 편대를 앞세워 NBA 무대를 호령했다. 조던이 평균 30.4득점, 피펜이 19.4득점, 쿠코치가 13.1득점을 각각 올렸다.

지난 13일까지 보스턴 3인방이 올린 68.8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리그 최고였다. 2위인 댈러스 매버릭스의 조시 하워드(23.0)-제이슨 테리(21.8)-덕 노비츠키(19.8)의 경기당 평균 득점(64.6)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62.9득점을 올렸던 당시 조던의 시카고와 비교해도 월등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리그 최고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스타 트리오의 마음가짐이다.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닥 리버스 보스턴 감독은 "그들은 서로 좋아한다"며 "팀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할 뿐 사적인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결심했다"고 칭찬했다.

14일 경기를 제외한 5경기에서 보스턴은 리그 4위인 평균 107.6득점을 기록한 반면 상대와는 평균 16.6점 차이를 내고 있다. 리그 최고인 52.4%의 필드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보스턴의 상대팀은 평균 40.7%의 낮은 슈팅율로 평균 91.0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여기에는 가넷의 가세가 절대적이었다. 가넷은 포인트 가드가 아니지만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안드레이 키릴렌코(유타)처럼 어시스트에도 본격적으로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런 점은 뉴저지 네츠의 제이슨 키드와도 비교되고 있다.

이에 리버스 감독은 "가넷이 수비에 변화를 줌에 따라 상대의 픽앤롤 플레이를 저지하는 능력이 탁월하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995-1996 시카고에는 훌륭한 조력자가 있었다. 한 번도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지만 정확한 3점슛을 터뜨렸던 스티브 커를 비롯해 평균 14.9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데니스 로드먼 등이 그들이다. 이외에도 룩 롱리, 론 하퍼도 뒤를 받혔다.

올 시즌 보스턴 역시 에디 하우스, 켄드릭 퍼킨스, 레이존 론도 등이 3인방의 활약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과연 보스턴이 시즌 초반의 무서운 상승세를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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