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조영'이 15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23일 종영했다.
이 날 '대조영'은 당나라로부터 요동 땅을 되찾는 내용을 그렸다. 대조영(최수종)과 검이(정태우), 두 사람의 뜨거운 부자의 정을 느끼게 하는 대목에서는 가슴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대조영은 발해를 되찾았지만 후계구도에 문제가 생겼다. 검이와 단이(김석) 중에 누구를 세자로 책봉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
검이는 대조영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미련없이 발해를 떠난다. 이 과정에서 검이는 대조영을 아버지라 불렀고, 대조영도 검이를 아들이라 부르면서 두 사람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대조영은 마지막으로 광개토대왕비를 찾았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떠올리며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는 내용으로 134부작을 마무리지었다.
'대조영'은 그동안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주간시청률에서도 6주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또한, 시청자들은 이해고(정보석), 대중상(임혁), 금란(심은진), 계필사문(윤용현), 흑수돌(김학철), 걸사비우(최철호) 등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대조영'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누가 뭐라해도 최수종이었다. 최수종은 15개월 동안 식이요법을 통해 진정한 대조영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고기를 피하고 과일과 야채 등의 식단으로 배고픔과 투쟁도 벌였다. 배역에 충실하기 위해 식이요법까지 하는 모습에서는 다른 배우들의 귀감이 됐다.
물론 최수종은 '대종영'을 찍으면서 학력위조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솔직한 모습으로 대응했고,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몇 해 전부터 해온 선행을 실천하기 위해 기부금도 내고, 단체의 홍보대사로도 활동을 영위해왔다.
한편, 23일 방영된 '대조영'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결과 30.7%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AGB닐슨에서는 3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강승훈기자 tarophi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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