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여자축구도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축구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지난 21일 여자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발탁된 안익수 감독(42)이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다.
안익수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자 축구도 재밌는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안감독은 이어 "단기적인 계획이 아니라 월드컵과 올림픽과 같이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개선점을 찬찬히 뜯어볼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선수들의 근성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감독은 "남자 선수들과 비교해 여자 선수들이 프로정신이 부족한거 같다. 운동을 할 때도 80%만 하려고 하는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당장 안감독에게 주어진 과제는 2월 17일부터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2008 동아시아대회(2월 17일~24일, 중국 충칭)대회다.
첫 데뷔무대가 될 이 대회를 앞두고 안 감독은 "일본을 잡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체격은 비슷한데 일본 축구가 상당히 조직적이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나다"며 일본 사냥이 목표라고 공언했다.
한편 안익수 감독은 지난 21일 대한축구협회의 부름을 받고 여자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안 감독은 1989년부터 98년까지 일화와 포항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했으며 성남에서 코치로 활동하다 지난해 대교 여자축구단 감독으로 지휘봉을잡았었다.
다음은 안익수 감독 인터뷰 일문일답
-감독직에 오른 소감.
"할일이 상당히 많다. 그 일을 위해 찬찬히 분석, 파악하겠다. 지금의 현안을 하루 빨리 개선해 진보된 여자 축구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
-작년 여자 축구성적이 부진했다. 앞으로 밑그림은 어떻게.
"단기적인 계획보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과 올림픽이다. 최대 목표는 이 두가지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신구 조화를 이뤄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신인 선수들에게 좋은 경쟁력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
-한동안 많이 쉬었던 박은선의 발탁은.
"대표팀 감독으로 통보 받은 것이 얼마 안됐다. 그래서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박은선 선수 문제도 그 중에 하나라고 본다. 주위 감독분들과 관계자들을 만나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보겠다."
-당장 닥친 동아시안컵 계획은.
"개인적으로는 월드컵과 올림픽이 최대 목표지만 동아시안컵에서는 일본 축구를 잡는 것이다.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한일전의 매력이 모든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극동 지역의 경기에서는 일본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일본 축구를 잡으려는 이유는.
"체격은 비슷한데 일본 축구가 상당히 조직적이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나다. 일본은 세계 유스의 어떤 팀들과 겨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비전이 있는 축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경쟁력을 키워 더 좋은 결과물을 내는 것이 목표다."
-전임 감독과 비교해 경기력과 축구스타일 측면에는 어떤 변화를 꾀하나.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기 떄문에 전임 감독과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국민들에게 여자축구를 어필할 수 있는 재밌는 축구를 구사하고 싶다."
-여자축구 지휘봉을 잡은지 얼마 안됐다. 남자축구와 비교해 고민했던 부분은.
"처음 여자축구를 시작할 때 주변 분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 대교에서 2년동안 있었는데 K리그에서 했던 방식대로 지휘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의 마음이 조금씩 변해가서 스스로 자신감을 얻었다.
"또 운동시간만큼은 프로정신을 가지고 해야 한다. 운동을 80%만큼만 해서는 안되며 100% 해야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 축구의 프로페셔널한 부분이 부족하다는 얘긴가.
"실례로 저 선수는 최선을 다해 뛰면 12초가 나올거 같은데 14,15초가 나올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안타깝다. 생각해보면 축구의 역사에서 그런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생각한다. 남자는 좋은 환경 속에서 지원을 받는 반면 여자부는 생긴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그런 문화가 조금 부족한거 같다."
-그렇다면 프로정신이 부족한 선수는 일벌백계할 수도 있다는 얘긴가.
"여자축구가 발전하려면 변화를 줘야한다. 정신적인 부분이나 육체적인 부분의 변화를 많이 강조하려고 한다."
-소집훈련은 언제부터.
"위원장이 귀국하게 되면 상의를 통해 소집날짜를 잡을 생각이다.팀내 합숙 일정도 잡혀 있기 때문에 위원회와 조율해서 잡겠다."
조이뉴스24 /이진영기자 asa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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