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아나운서, "연예인에 치이는 후배들 안쓰럽다"

이재용 아나운서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후배 아나운서들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털어놨다.

이재용 아나운서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열린 아나운서 송년특집 '너나들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아나운서들이 먹고 살기가 힘들어졌다. 예전에는 폼잡고 있으면 됐는데, 요즘에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소화해야 하는 후배 아나운서들을 보면 안쓰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재용 아나운서는 "연예인들이 대다수인 예능프로그램에 나가 연예인 앞에 서는 후배들을 보면 불쌍하고 안타깝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연예인 앞이 아닌 아나운서들끼리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줬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덧붙여 "연예인들이 있는 곳에서 토크를 많이 해보긴 했지만 아나운서들만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며 "연예인들만 있으면 감추는 부분이 많은데 우리끼리 있으니깐 선후배가 얘기하는 것처럼 솔직하고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평소 같으면 굉장히 힘들었을 세 시간 녹화가 전혀 지겹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송년특집 너나들이'는 아나운서가 기획 단계부터 제작, 연출, 출연까지 책임을 맡은 프로그램으로, MBC '우리말 나들이' 프로그램 방송 열 돌을 기념하고 아나운서들의 지난 1년간을 총결산하는 아나운서 송년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재용, 최윤영, 박혜진, 서현진, 문지애 아나운서 등이 총출동한 '너나들이'는 오는 30일 오후 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