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DSLR 카메라 알파의 새로운 CF가 14일부터 방송되면서 모델로 나선 소지섭에게 시선이 모이고 있다.
소니 코리아는 14일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작가주의'를 컨셉트로 하는 TV CF가 오늘부터 방송된다고 밝혔다. 이번 CF는 실제 소니 알파의 유저이면서 평소 사진마니아로 알려져 있는 배우 소지섭이 모델로 나서 관심이 고조된 바 있다.

알파의 CF 속 소지섭은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 지방의 풍경 사진으로 유명한 일본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前田眞三)의 사진에 감동 받아 홋카이도로 떠나고, 거기서 마치 사색하는 듯한 모습의 '철학하는 나무'를 만난다.
평화로운 배경에 자신만의 사진을 얻기 위해 추운 바람과 외로움을 뒤로 하고 걸어나가는 소지섭의 모습과 '철학하는 나무'를 피사체로 해 터트리는 셔터소리에서 조용한 감동이 전해진다.
CF 온에어에 앞서 소지섭은 "내가 찍은 사진을 통해 내가 느꼈던 감정을 누군가가 느끼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할 때 내가 아마추어이건 프로이건 관계없이 사진작가로서 가장 기분이 좋다. 나와 같은 욕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알파를 추천하고 싶다"며, 소니 알파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다음은 소니 알파 광고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소지섭과의 일문일답
-언제부터 사진 촬영을 즐기기 시작했는지?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친한 형 중에 아주 잘 찍는 형이 있는데 그 형이랑 가까이 지내다 보니 곁눈질로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왔다. 평소에 사람들이랑 크게 어울리지 않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나한테 좋은 취미다."
-얼마나 자주 사진을 찍는가? 사진과 관련한 촬영 외의 특별한 활동이 있나?
"별도의 시간을 내서 촬영을 나가는 건 힘들다. 항상 가지고 다니다가 촬영장이든 어디서든 그림이 될 것 같으면 들이댄다. 최근 모 사이트에 포토 에세이라고 글과 사진을 함께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봐 준 거 같다. 의도한 바도 아니고, 사진을 깊이 있게 공부한 것도 아니고,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표현하고 싶은 대로… 그냥 내 나름대로 찍은 사진인데 갑자기 사진에 조예가 깊은 사람처럼 돼 버렸다. 아, 그 전에 내가 찍은 사진으로 팬 분들이 달력도 만들어서 감동했었다." -어떤 사진을 좋아하나?"어떤 류의 사진을 좋아한다는 건 없다. 다만 그냥 느낌이 좋은 사진들이 있다. '아, 이사진을 찍은 사람은 따뜻한 사람일 것 같다'라던가, '스타일이 좋은 사람일 것 같다'라던가. 상상의 여지나 느낌을 주는 사진이 좋다."
-사진들을 보면 감성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사진에 대한 특별한 철학이 있다면?
"그런 게 뭐가 있겠나, 그냥 예쁘고 좋은 거 같으면 찍는 거다. 지나가다 강아지가 예쁘면 찍고, 카페가 운치 있어 보이면 찍고, 연인이 아름다워 보이면 그냥 찍는 거다. 사진을 찍을 때도 내 사진이 어떻게 평가 받을지는 잘 생각 안 하는 편이다. 그저 내 사진을 보고 나의 개성이나 작품관-작품관이라고 하니 너무 거창한 느낌이 드는 거 같아 좀 쑥스럽지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하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이해해주는 것 같다. 참, 얼마 전에 바꾼 소니 알파의 컨셉트가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나 자세랑 비슷하다. 소니 알파에서는 이런 걸 '작가주의'라고 하더라."
-이번에 소니 DSLR 모델이 됐다고 들었다. 소니 제품을 사용해 봤는가?
"얘기했듯이 얼마 전에 바꿔서 지금 사용하는 카메라가 알파인데, 광고모델이 돼서 사용하는 건 아니다. 소속사 형이 '알파 700'이라는 모델을 추천해줘서 카메라를 바꿨는데, 소니 측에서 내가 유저인걸 알고 광고모델 섭외가 들어왔다."
-홋카이도 '철학하는 나무'를 직접 보고 왔다. 광고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정말 추웠다. 2박 3일 동안 그 추운 와중에서도 정말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해서 촬영 스태프 모두 잠도 안 자고 무릎까지 푹푹 꺼지는 눈밭을 헤맸다. 최고의 광량과 최고의 컷을 얻기 위해서 그 추운 곳을… 정말 고생 많았다. 그런데 설원에 묵묵하게 서 있는 '철학의 나무'를 본 순간 그 고생을 다 잊어버렸다. 모두들 아무 말도 안 하고 한참을 그냥 쳐다만 봤다. 물론 나는 카메라부터 갖다 댔다. 하하하, 정말 가슴 뿌듯한 순간이었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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