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 일일시트콤 '코끼리'가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제가 됐던 '거침없이 하이킥'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는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방영된 '김치 치즈 스마일'이 동시간대 KBS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 밀려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끼리'는 전작 '김치 치즈 스마일'의 부진을 털어버리는 동시에 '거침없이 하이킥'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 아래 준비된 작품.
'테마게임'과 '뉴논스톱' 등을 연출한 이민호 PD는 1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코끼리'의 제작의도에 대해 "개성있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가족 시트콤으로 제작하겠다"고 전했다.

이민호 PD가 밝힌 '코끼리'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가지다.
이야기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그려질 내용은 '부성'. 이민호 PD는 "주현을 비롯한 이병준과 아들들, 권해효와 딸들을 주축으로 한 아버지 중심의 가족 얘기를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PD는 "또 하나의 핵심은 극중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주복만(이병준 분)이 자신의 아들과 함께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다는 설정이 있다. 학생들이 어떻게 지내고 무슨 고민을 하고 사는 지, 어른들의 눈으로 본 아이들의 문제를 다루고 싶다"고 밝혔다.
노인문제에 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이PD는 "주현과 김창숙을 주축으로 한 노인 얘기도 좀 해보고 싶다. 두 어른의 닭살 행각(?)에 관해서 재미있게 그려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균태 메인 작가 역시 "노인들이 어른의 가장, 권위있는 인물이 아니라 제일 귀여운 캐릭터로 나온다. 죽음을 앞둔 노인들에게도 재미있는 인생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톡톡 튀고 경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얘기나 학교 안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학교 생활 뿐만 아니라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코끼리'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시트콤은 캐릭터 싸움"이라고 밝힌 김국진은 "캐릭터를 얼마나 빨리 자리잡느냐가 시트콤의 승부처라고 할 수 있다. '코끼리'는 캐릭터 자체가 앞서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많은 연구를 해서 괜찮은 백수 캐릭터를 만들어볼까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현은 "전작의 이순재, 신구와 비교돼 부담이 되지만 각자가 가진 장기가 다른 것 같다"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배우들과의 호흡을 잘맞춰 서로 잘 어우러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를 되찾아오겠다는 새일일시트콤 '코끼리'는 오는 21일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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