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전남 감독과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의 '완벽한 교체 타이밍'이 빛났다.
전남과 서울은 3일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8라운드에서 6골을 주고 받는 대접전 속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두 감독은 적절한 타이밍에 선수를 교체했고 교체해 들어간 선수는 골로서 보답했다.
귀네슈 감독은 1-2로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29분 이민성을 빼고 정조국을 전격 투입시켰다. 정조국은 교체 투입된 지 2분 만에 골을 성공시킨다. 후반 31분 이청용은 골문에 있는 정조국에 환상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정조국은 차분히 골을 넣으며 2-2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귀네슈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빛나는 장면이었다.
이에 질세라 박항서 감독 역시 정확한 교체 타이밍으로 팀을 살려냈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37분 체력이 바닥난 유홍열을 빼고 고기구를 출전시킨다. 고기구를 투입하고 2분 뒤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했지만 고기구는 팀의 무승부를 이끌어 낸다.
서울의 승리로 끝나갈 무렵, 후반 45분, 고기구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을 갈랐다. 패색이 짙던 팀을 살려낸 골이었다. 박항서 감독의 교체가 완벽하게 들어맞은 상황이었다.
감독들은 교체해 들어간 선수가 뛰어난 활약을 하면 가장 기분이 좋다는 말들을 한다. 박항서 감독과 귀네슈 감독은 비록 승부는 가리지 못했고, 승점 3점도 챙기지 못했지만 기분 좋은 한판이었을 것이다.
조이뉴스24 /광양=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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