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새로운 타입의 일일시트콤 '크크섬의 비밀'(극본 송재정 외, 연출 김영기)을 오는 21일부터 방영한다.
대학생들의 연애사와 가족 시트콤의 형식을 탈피해 여름에 어울리는 무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지는 '크크섬의 비밀'이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다소간 침체를 보이고 있는 시트콤의 부활을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크크섬의 비밀'은 서해안 낙도로 후원물품을 전달하러 떠난 일일쇼핑 구매부 직원 10명이 조난을 당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생존기를 그린다.
시트콤의 생명은 캐릭터 구축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청장년층을 막론하고 시트콤을 통해 인기를 얻으며 스타덤에 오른 연예인들이 많았다는 것은 캐릭터의 잔상이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그만큼 오래 남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총 40부작인 '여름특집 시즌 시트콤' 형식으로 제작되는 '크크섬의 비밀'에도 시선을 끌만한 각종 캐릭터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한 회사의 직원들이 주요 등장인물인 만큼 조직 사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각종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웃음을 유발해야 하는 시트콤의 특성상 과장과 희화화를 통해 그려지는 면이 많겠지만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일밖에 모르는 노처녀로 실수를 용납 안하는 깐깐하고 얄짤없는 성격의 구매부 김 부장(김선경 분), 김 부장보다 선배이고 구매부 말뚝이나 밀리고 밀려 만년 과장 신세을 못 면하고 있는 기러기 아빠 김 과장(김광규 분), 낙하산이지만 별로 사장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텃세 부리는 김 과장까지 압박을 줘서 입지가 매우 불안한 상황에 놓인 신 과장(신성우 분), 일 안하고 줄 잘 서서 아첨과 입담으로 먹고 사는 게으르고 얍삽한 인간형의 전형인 윤 대리(윤상현 분) 등. 현실에서 있을 법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또 '크크섬의 비밀'은 사내 연애라는 에피소드와 함께 젊은층을 겨냥한 캐릭터 구축에도 신경을 썼다. 심형탁과 이다희는 회사생활을 같이 하면서 정이 드는 남녀 인물로 출연하는 것.
여기에 애꾸눈에 앵무새 대신 이구아나를 어깨에 얹고 다니는 정체불명의 할아버지 이 선장(이외수 분)이 외부의 인물로 등장해 차별화된 캐릭터를 선보인다.
'야동순재'를 능가할 만한 재미있는 캐릭터가 '크크섬의 비밀'에서도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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