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열린 2008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의 후폭풍이 거세다.
올해로 52회째를 맞는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측은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의 잠정 폐쇄를 감행했다. 미스코리아 대회 반세기 동안 지금껏 유례가 없던 일이다.

미스코리아 주최인 한국일보사는 7일 대회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본선 대회를 전후해 게시판에 건설적인 의견보다는 특정후보에 대한 비방과 음해 ,명예훼손, 주최측에 대한 비난 등이 여과없이 게시됨으로써 대회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고 후보 및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게시판 폐쇄 이유를 밝혔다.
주최 측은 이어 "본선대회를 전후한 2주일 동안 게시판 기능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유게시판 폐쇄 후 벌어질 논란에 대해서도 "건전한 의견의 소통마저 막는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후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같은 미스코리아 대회 관계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자유게시판 폐쇄를 둘러싸고 치열한 찬반공방을 펼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통의 창구가 막히자 미스코리아 당선자들의 홈페이지를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미스코리아 진 당선자인 나리의 미니홈피는 10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1만2천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나리 역시 미니홈피에 사진첩과 방명록을 모두 닫아놓은 상태로 네티즌들과의 소통이 불가능한 상태. 지금껏 미스코리아 진 당선자들이 미니홈피를 통해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던 것과는 또 다른 풍경으로 네티즌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축구선수 황재원과 낙태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켰던 2007년 미스코리아 미 당선자인 김주연이 미스코리아 자격을 박탈당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국의 미를 세계 곳곳에 알린다는 취지의 미스코리아 대회가 반세기라는 대회 역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호 비방과 음해, 그리고 스캔들로 얼룩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2회 '200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서울 선 출신으로 출전한 나리가 영예의 미스코리아 진의 왕관을 차지했다.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3학년에 휴학중인 나리는 미스코리아 본선 무대에서 시종일관 차분하면서도 재치있는 언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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