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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야 너마저 다치면 안된다"...야구 대만전 이모저모


○… "민호야 너마저는 안된다"

18일 낮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대만전. 1회초 공격에서 유격수 앞 땅볼을 때리고 1루로 전력 질주하다 대퇴부 통증을 호소한 진갑용 대신 유일한 백업 포수 강민호가 1회말 수비서 포스 마스크를 썼다.

그런데 2회말 강민호마저 홈으로 맹렬히 들어오던 대만 선수와 블로킹을 하다 정면으로 부딪쳐 뒤로 나뒹군 뒤 한 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강민호가 쓰러지자 대표팀 코치진들은 감짝 놀라 그라운드로 뛰어들며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모습.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강민호는 응급처치를 받고 다시 캐쳐박스에 앉았지만 김경문 감독과 코치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다행히 진갑용의 부상 상태도 심각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 "대만 사람들 참 긍정적이네~"

18일 한국과 대만의 야구예선. 한국은 1회초 대거 7득점하며 한국 응원단들에게 '콜드 게임' 걱정(?)을 시켜야 했다. 비싼 돈 내고 어렵게 들어왔는데 응원도 제대로 못해보고 게임이 끝나게 생겼기 때문.

결과적으로 9:8로 신승을 거둬 한국 관중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경기 초반만 해도 한국팀이나 응원단 모두 여유만만이었다.

2회말 대만이 2점을 올리자 대만 응원석은 난리가 났고, 이를 보고 목이 쉬도록 응원하던 한국의 열혈팬이 한마디 했다. "별거 아닌 것 가지고 이 사람들 참 긍정적이네~."

주위에 있던 한국 응원단들이 이 말을 듣고 크게 웃었지만 8:8 동점까지 대만이 따라붙자 얼굴이 사색이 되기도.

○… "배트 보이 컴온 컴온!"

18일 대만과의 예선전이 펼쳐진 우커송 야구장. 오전부터 쨍쨍 내리쬐는 햇살은 선수, 관중들에게 모두 고역이었다. 특히 야구장 관람석은 그늘 한점 없는 '그늘 사각지대'. 하지만 가장 고생하는 이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심판들이었다.

선수들은 공수 교대 시 덕아웃에서 잠시 쉬기라도 하지만 심판들은 계속해서 그라운드에 서있어야 하니 그야말로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때문에 양 팀의 공수 교대 타임에 배트 보이들은 수시로 외야로 뛰어나가 심판들에게 물을 제공해야 했다.

○… 대한체육회, "수고한 우리 선수들 오늘은 한국 요리 특식 대령이요"

야구 대표팀이 연일 승전보를 울리자 대한체육회도 전격 지원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아파트 2채를 빌려 선수들의 영양사, 조리사, 트레이너 등을 한국에서 긴급 호출해 대표팀 후방 지원에 팔을 걷어부쳤다.

일단 대만전을 승리하며 5연승을 거둔 18일 저녁에는 멋들어진 한국 음식을 선수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잘하니 이곳 저것에서 챙겨받는 게 많은 야구대표팀이다.

조이뉴스24 /베이징=권기범 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 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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